[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삼성’은 지우고 ‘갤럭시’만으로, ‘갤럭시’ 대신 ‘가이러스’로 이름을 바꾼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일본과 중국시장 동시공략에 맞춤형 투트랙 마케팅을 도입했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 온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로 본격적인 열도공략을 하기 위해 그동안 제품 전면과 후면에 박혀있던 삼성 로고를 과감히 빼고 ‘갤럭시’로 승부한다.

애플과 샤오미에 밀린 중국시장 탈환을 위해서는 갤럭시 대신 젊은층이 선호하는 단어인 러(樂)을 넣어 ‘세상을 즐거움으로 가득 채운다’는 뜻의 가이러스(蓋樂世)로 이름을 바꿔 공략에 나섰다.

   
▲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갤럭시S6 엣지의 마케팅 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은 중국과 일본 시장공략을 위해 갤럭시S6·갤럭시S6 엣지 맞춤형 투트랙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갤럭시S6 엣지 골드.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40.2%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소니 18.1%, 샤프 12.4%, 후지쓰 8.8%를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5.6%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삼성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삼성’로고를 빼는 결단을 내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에서 애플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애플 제품의 디자인과 혁신성 때문이었다”며 “삼성전자가 삼성을 뺀 것은 디자인이 구매 포인트가 되는 일본시장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주는 외관상의 아름다움을 부각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밝혔다.

산성전자가 스마트폰 최대시장인 중국에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글로벌 출시일인 10일에 맞추지 않고 일주일 늦은 17일 내 놓은 것도 전략적 선택이다.

삼성전자는 17일 중국 베이징의 ;핫 플레이스‘인 더 플레이스에 상징적으로 세워진 생활속 체험매장 ’삼성 갤럭시 라이프 스토어‘의 메인 전시존을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로 도배한 후 중국 소비자들을 맞이했다.

의도적으로 출시일을 늦추고 대대적인 홍보전략으로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최대한 띄우겟다는 의도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1차 출시 20개국에서는 주요 1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시행한 것과는 달리 중국은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등 주요 7개 도시에서 대규모 월드투어를 진행하며 극적 효과를 전달했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지나해 아이폰6로 인기몰이를 한 애플과 안방을 장악한 샤오미에 빼앗긴 시장을 되찾겠다는 삼성전자의 의지로 풀이된다”며 “당분간 중국 지역 어디를 가든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물결을 보게 될 것”이라 고 전망했다.

애플 아이폰6와 샤오미에 밀려 3위에 그친 삼성전자가 선택한 또 다른 히든카드는 갤럭시의 이름을 가이러스로 바꾸기로 한 전략이다.

중국의 젊은층이 좋아하는 단어에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마트폰이라는 것을 연계시켜 반드시 선두탈환을 하겠다는 각오이자 다짐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