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선대위회의서 민주당 좌절시킨 내로남불·팬덤정치 폐해 꼬집어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민주당의 폐해를 꼬집으며 당내 주류 정치인들인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의원들의 퇴진을 요구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라며 “당내 586 정치인들이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586의 사명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이 땅에 정착시키는 것이었다. 이제 그 역할을 거의 완수했다"라며 "2022년 대한민국의 정치는 586 정치인들이 상상도 하지 못한 격차와 차별, 불평등을 극복하는 것이 목표다. 586의 남은 역할은 2030 청년들이 이런 이슈를 해결하고 젊은 민주당을 만들도록 길을 열어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긴급기자회견(5월24일)과 관련 당내에 불협화음이 나오는 가운데 5월25일 국회 당대표실을 나오는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의견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묵묵무답으로 국회를 벗어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더불어 그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호소에 나선 것에 대한 비판에 "대선에서 졌는데 내로남불도 여전하고 성폭력 사건도 반복되고 당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팬덤 정치도 심각하고 달라진 것이 없다"라며 응수했다.

또한 "자신과 다른 견해를 인정하지 않는 잘못된 팬덤 정치 때문에 불과 5년 만에 정권을 넘겨줬다"라며 "내로남불을 강성 팬덤이 감쌌고 이 때문에 심판을 받았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렬 지지층의 문자폭탄에 절대 굴복해서는 안 된다"라며 당의 문제를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최강욱 의원에 대한 당내 징계와 관련해서 "윤리심판원이 비대위원장의 요청에도 선거가 끝난 뒤에 차기 회의를 결정했다. 성폭력 사건으로 당이 그렇게 고통을 겪었는데 또 미루고 있다"라며 "비대위의 비상 징계 권한을 발동해서라도 최 의원의 징계 절차를 합당하고 조속하게 마무리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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