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본보 인터뷰서 "수십년간 공직생활 노하우, 강서발전 위해 쓰겠다"
[미디어펜=변진성 기자] "굉장히 번영하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온 곳에 강이 흐르고, 광활한 평야와 풍부한 자연환경, 국가기반시설이 결집돼 있습니다. 강서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오는 6·1지방선거 부산 강서구청장에 출마한 김형찬 국민의힘 후보는 25일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강서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그는 부산시 건설본부장, 도시건설국장 등을 지낸 '도시계획 전문가'다. 

김 후보는 "강서는 위치적으로 국가기반시설과 천혜의 자연환경 등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데 반해 발전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23년 가까이 공직에서 도시계획을 하며 얻은 능력을 강서발전을 위해 값지게 써보고 싶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강서는 부산의 변방으로 취급 받아왔지만 지금은 경남의 가장 큰 도시인 통합창원시가 서쪽에 있고, 그 위에 56만 인구를 지닌 김해시, 48만 양산시 등 경남 60~70%에 이르는 도시를 연결한다"며 "또한 동쪽에는 거대한 부산시가 자리하고 있어 부울경 도시의 중심이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국민의힘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후보. /사진=변진성 기자


■ "가덕신공항 2030부산세계박람회 열리기 전 개항해야"

가덕신공항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공항을 가진 도시는 세계적인 도시가 된다. 그런 도시로서 위대한 강서시대를 열어갈 것을 확신한다"며 "도시 성장의 기반이 되는 큰 인구규모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덕신공항은 지난 20년과 달리 무조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된 시기에 제대로 완성해야 한다"며 "정부가 여러 어려움을 이유로 2035년 개항을 이야기 하지만, 2029년 엑스포가 열리기 전 국가의 모든 재정력과 행정 기술력을 집중시켜 반드시 개항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4만5000명의 구민을 등에 엎고 최대한 빠르게 개항을 하겠다. 이 같은 세계적인 공항이 완성되면 공항수요가 강서 발전을 견인하는 또 다른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가 균형발전과 대한민국 전체가 세계적인 도시로 우뚝서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예산절감·공기단축·주민불편'…저심도 지하철 공약

강서 성장을 견인할 '저심도 지하철' 공약도 내놨다.

김 후보는 "인구는 늘어났지만 강서의 성장속도가 굉장히 더디다. 단순히 빨리하겠다는 말로는 불가능하다"며 "저심도 지하철을 조기 개통해 주민 불편해소와 인구유입을 가속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저심도 지하철은 프리캐스트공법을 이용해 땅을 얕게 파 비용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도 공사기간을 단축시키고, 공사기간에도 덮개를 씌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도시철도 사업이다.  

그는 "지금 하단~녹산선은 교각을 세워서 지상으로 다리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상돼 있다. 저는 이 설계부분에 저심도 공법을 제안할 것"이라며 "23년 가까이 공직에서 도시계획을 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 해운대 성장통 겪어…"맞춤형 전략으로 아쉬움 보완"

'행정가 김형찬'의 만족하는 강서를 만들겠다는 바램도 전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도시계획에 대한 수많은 경험과 소통, 일머리 등을 내세웠다. "정부와 부산시, 정부, 공기업 등과 일을 해보고 행정의 흐름을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은 검증된 능력과 노하우를 통해 구체적인 맞춤 공약을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 후보는 "지금 강서구에 오신 분들과 그분들의 자녀들은 여기가 고향이 되는 것이다. 저 또한 여기에 이사를 왔고 아이들과 제2의 고향으로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왔다"며 "저를 통해 이사오신 구민들이 내가 정말 결정을 잘했다는 생각을 갖고 지낼 수 있도록 최고의 도시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저는 20여년 전 해운대 신시가지가 막 조성되던 때에 해운대구청에서 근무했다"며 "그때 어려움을 겪었던 학교 과밀과 문화복지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지하철·대형병원·백화점의 부재 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강서도 그렇게 만들겠다. 해운대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은 보완하고, 좋았던 부분은 더욱 보강해 주민들이 만족하는 강서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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