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4월 국내 인구이동이 4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인구 고령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 매매 거래가 둔화된 영향이다.

25일 통계청 '4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는 48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7% 감소했다.

이는 4월 기준으로 지난 1974년(48만명) 이후 무려 48년 만의 최저 기록이고, 4월 이동자 수가 5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도 1974년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다.

4월 인구이동률(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은 11.4%로, 월간 기준 통계 작성이 시작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역대 최저치를 갈아 치웠다.

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로, 국내 이동자 수가 감소했다.

이동률이 높은 10∼40대 인구는 줄고 이동률이 비교적 낮은 50대 이상 인구는 늘면서, 전체 인구 이동률이 떨어지고 있다.

4월 15∼29세 청년층 인구는 19만 7000명 감소했고, 30대(-13만 2000명)와 40대(-7만 2000명) 인구도 함께 준 반면, 50대(3만 8000명)와 60세 이상(56만 8000명) 인구는 늘었다.

부동산 거래가 감소한 것도 인구 이동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2∼3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9만 7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9%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3588명), 충남(1381명), 인천(1289명) 등 8개 시도는 인구가 순 유입됐고, 서울(-4166명), 부산(-1588명), 광주(-1142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출됐다.

시도 내 이동자는 전년 동월 대비 20.9% 감소했으며, 시도 간 이동자는 14.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