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가안보실 김태효 1차장 "마지막 준비단계 임박…도발에 따라 추가 조치 검토 중"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25일 오후 북한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풍계리 핵실험장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라며 "북한의 지도자(김정은)도 스스로 (7차 핵실험) 결정을 안 했을 수 있지만 기폭장치 시험은 몇 차례 걸쳐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김태효 1차장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다른 장소에서 기폭장치 시험을 하는 것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태효 차장은 "실패하지 않고 원하는 성능 실험을 위해 마지막 준비 단계에 임박한 시점"이라며 "하루 이틀 중 핵실험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지만 그 이후 시점에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실험 시점은) 알 수 없다"며 "고폭 실험은 지속적으로 해서 실패하지 않을, 북한 당국이 원하는 규모의 성능평가 핵실험을 위해 마지막 준비단계가 임박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 5월 2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대응과 관련해 지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 차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앞서 있었던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북한이 기존에 해오던 핵미사일 능력 개량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국내 정치에 일정 개입할 시도가 아닌가 생각도 든다, 새 정부 안보대비태세를 시험할 정치적 의도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확장억제'에 대한 실행력 차원의 실질적 조치에 대해 김 차장은 "오늘은 비교적 절제했고 상호 긴장을 상승시키지 않는 국면에서 (북한에) 메시지를 보냈다면 앞으로 (북한의) 도발 양태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북한의 핵 고도화에 대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 능력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진화과정을 늦추는 것도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볼 수 있다, 유엔 안보리 제재가 그래서 중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