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
실증 가구 통해 저감기술 연구 및 시범적용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층간소음 복합 연구시설 ‘래미안 고요안(安)랩(LAB)’을 개관했다고 26일 밝혔다.

   
▲ 오세철(왼쪽에서 다섯 번째) 삼성물산 사장 등 관계자들이 '래미안 고요안랩' 개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삼성물산


래미안 고요안랩은 연면적 238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이다. 국내 최대 규모다. 연구시설 외에 층간소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체험존에서는 위층에서 일상적인 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층간소음을 아래층에서 직접 들으면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층간소음을 등급별로 체험하고 적용 기술에 따라 소음 정도가 달라지는 것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다.

층간소음 저감기술 연구와 실증이 이뤄지는 실증 가구(10가구)에서는 일반적인 벽식 구조를 비롯해 기둥식 구조, 혼합식 구조, 라멘 구조 등 4개 주택 구조를 적용해 구조별로 소음이 전파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일반적인 아파트에서 사용되는 바닥슬래브 두께 210㎜를 비롯해 250㎜, 300㎜ 등을 적용해 슬래브 두께에 따른 바닥충격음 차이를 체험하고 연구할 수 있게 했다. 4개 주택 구조 형식과 바닥슬래브 두께를 210㎜에서 300㎜까지 적용한 건 고요안랩이 처음이다.

   
▲ 래미안 고요안랩 전경./사진=삼성물산


자체적으로 개발한 층간소음 저감기술도 시범적용했다. 바닥슬래브 일부분만 두께를 높이면서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바닥 구조를 비롯해 층간소음 저감에 효과가 큰 고중량, 고유동 바닥 재료를 활용한 300㎜ 슬래브 등을 일부 가구에 적용했다.

삼성물산은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층간소음 사후확인제를 앞두고 지금까지 개발한 기술과 공법 등을 고요안랩을 통해 빠르게 검증해 공동주택에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새롭게 개정된 1등급 기준에 부합하는 기술도 개발해 상용화에 나선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고요안랩을 대외 연구기관 등에 공개하고 개발된 기술도 적극 공유해나갈 계획”이라며 “기업 차원에서 기술 개발보다 사회적 문제 해결에 무게 중심을 두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물산은 이날 개관식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층간소음에 대한 공동연구 수행과 기술 표준 수립, 정책 개발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은 “층간소음은 산업계는 물론 연구기관, 학계 등 모두가 각자 전문성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고요안랩 개관이 사회적 문제인 층간소음을 해결하는 초석이 되도록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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