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26·울버햄튼)이 6월 A매치 기간 도중 병역 의무 이행을 위해 군사훈련소로 입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엄원상(23·울산 현대)이 U-23 대표팀에서 A대표팀으로 옮기고, U-23 대표팀은 양현준(20·강원FC)을 대체 발탁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7일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브라질, 칠레전만 치른 뒤 기초군사훈련 입소차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된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월 2일 브라질(서울월드컵경기장), 6일 칠레(대전월드컵경기장), 10일 파라과이(수원월드컵경기장), 14일 이집트(서울월드컵경기장)와 A매치 평가전 4연전을 치른다.

   
▲ 6월 A매치 4연전을 두 경기씩 나눠 뛰게 된 황희찬(왼쪽)과 엄원상. /사진=대한축구협회


벤투호의 유럽파 붙박이 공격수 황희찬은 오는 30일 소집되는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미뤄왔던 병역 의무를 이번 비시즌 기간 이행하기 위해 두 경기만 뛰고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로 입대하기로 했다. 

황희찬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 획득 멤버가 돼 병역 혜택을 받았다.

공격의 핵심 자원인 황희찬이 빠지게 되자 벤투 감독은 파라과이, 이집트전에 활용할 대체 선수로 엄원상을 발탁했다. 

엄원상은 6월 1일 우즈베키스탄에서 개막하는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황선홍호(U-23 대표팀)의 멤버였다. 하지만 벤투 감독이 엄원상을 황희찬 대체 선수로 소집을 원하자 황선홍 감독이 양보를 했다. 아시안컵에서 U-23 대표팀의 공력력 약화가 우려되지만 A대표팀을 위해 엄원상을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황선홍 감독은 "엄원상은 U-23 팀의 주축 선수라 이번 아시안컵 조합에 필요했기에 아쉬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 연령대 선수들이 A대표팀 경험을 통해 능력을 향상하는 것도 팀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A대표팀의 요청에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엄원상 대신 황 감독의 부름을 받은 선수는 강원FC의 신예 양현준이다. 황 감독은 "현재 K리그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 이번 기회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직접 보려고 한다. 어려운 상황에도 협조해준 최용수 감독과 강원FC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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