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계속 토트넘 홋스퍼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해 스카이스포츠, 가디언 등은 28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이 다음 시즌 토트넘에 잔류하기로 구단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콘테 감독의 지휘를 받으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21-2022 시즌이 끝나자 콘테 감독의 거취에 큰 관심이 쏠렸다. 시즌 도중이던 지난해 11월 어려움에 처한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한 콘테 감독은 명성에 걸맞은 지도력을 보여줬다. 고비를 넘겨가며 토트넘을 리그 4위에 올려놓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손흥민이 콘테 감독 아래에서 더욱 매서운 골잡이로 거듭나며 리그 득점왕(23골,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와 공동 득점왕)에 오른 경사도 있었다.

   
▲ 콘테 감독이 골을 넣은 손흥민을 껴안으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이렇게 큰 성과를 낸 콘테 감독이지만 토트넘을 계속 맡을 것인지는 불명확했다. 시즌 막바지에는 콘테 감독이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옮길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기도 했다.

콘테 감독의 지도력을 확인한 토트넘 구단이 적극적인 지원 약속 등으로 붙잡기에 나섰다. 

BBC는 "(토트넘 최대 주주인) ENIC 스포츠 주식회사가 1억 5000만 파운드(약 2375억 원)를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면서 원하는 선수 영입에 필요한 자금 걱정이 없어진 점을 토트넘 구단이 콘테 감독에게 적극 어필했다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단장과 만나 논의한 결과 토트넘에 남기로 합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파라티치 단장은 콘테 감독에게 최소 6명의 수준급 선수 영입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테 감독이 잔류할 경우 해리 케인도 팀을 떠나지 않을 전망이어서 토트넘은 상당한 전력 강화를 이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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