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공동성명 발표 "안보리, 대북 결의 채택 못한 데 깊은 유감"
[미디어펜=조우현 기자]한미일 3국의 외교장관이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의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박진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27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들을 강력히 규탄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들의 완전한 이행을 향한 3자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하며, 전제 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는 데 대해 지속적으로 열린 입장임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어 “5.25. 북한이 ICBM 1발 및 더 짧은 사거리의 탄도미사일들을 발사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북한은 2021년 9월 이래 탄도미사일 발사 빈도와 규모를 크게 증가시켜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탄도 미사일 발사는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의 위반이며, 지역 및 국제사회에 중대한 위협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016년 6월 23일 공개한 무수단 미사일(북한명 화성-10호) 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미일 3국은 “우리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상의 의무를 준수할 것과, 국제법을 위반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며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고 모든 국가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에 빠트리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에 대응해 역내 안보와 안정에 대한 공동의 분명한 의지를 시현하는 조율된 한미 및 미일 훈련을 실시했다”며 “이러한 탄도미사일 발사는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보 및 번영을 보장하기 위하여 한미 및 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또한 3국간 안보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미국은 확장 억제를 포함한 한국과 일본에 대한 확고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3개 안보리 이사국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노골적이고 반복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응한 결의를 채택하지 못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는 북한이 불법적인 행동을 중단하고 그 대신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하기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더욱 강화한다는 공약을 재확인한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향한 길이 여전히 열려있음을 강조하며,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인해 북한 주민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고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지원 제의에 긍정적으로 호응하기를 기대한다. 또한, 우리는 납치자 문제의 신속한 해결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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