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잡기 위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상하이모터쇼 총원주목

[미디어펜=김태우기자]곧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2015 상하이모터쇼 대단원의 막이 오른다. 이번 상하이모터쇼의 키워드는 친환경, 레저, 고급차량의 3개지로 예상되며 세계 각국의 유명 완성차 업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일 중국 상하이 엑스포센터에서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0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2015 상하이 모터쇼'(Auto Shanghai 2015)가 올해로 16회를 맞으며 격년으로 열리는 베이징 모터쇼와 함께 아시아 최대 모터쇼로 손꼽힌다.

   
▲ 중심잡기 위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상하이모터쇼 총원주목/쌍용차

올해 상하이 모터쇼에는 완성차와 타이어 및 자동차 부품 등 2000여개의 업체가 참가하고 전체 면적 30만㎡에 육박하는 전시 공간에는 100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상하이 모터쇼의 핵심 키워드는 ▲친환경 차량 ▲레저용 차량 ▲고급 차량 등의 3가지로 압출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해 기준 1억6000만대를 보유한 세계 1위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기술력을 뽐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세계 대세와 오명을 벗기 위한 친환경 차량
상하이 모터쇼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친환경 자동차다. 중국 지난해 자동차 총 판매량이 2348만9000대인 점을 고려할 때 친환경 차량이 8만3900대 판매되며 0.4%규모로 아직은 미미하지만 1만7600대였던 전년보다 4.7배 급성장세를 보였고 지난해 전체 성장률 6.8%보다 성장률은 55.4배에 달했다.

중국에서 친환경차가 중요한 키워드로 자리잡은 데에는 스모그 국가라 불리는 오명을 벗기 위해 정부 차원의 환경 규제가 강화돼온 만큼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은 세계 어느 시장보다 크다.

이런 중국시장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곳이 BMW와 시트로엥이다. 이 두회사의 경우 이번 모터쇼를 통해 중국시장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PHEV)을 전면에 내세웠다.

   
▲ 중심잡기 위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상하이모터쇼 총원주목 BMW X5 PHEV

BMW는 2.0리터 4기통 가솔린엔진에 전기 모터가 더해져 350N·m의 토크를 발휘하는 SUV X5의 PHEV 모델인 'X5 xDrive40e'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X5 PHEV모델은 전기 충전만으로도 최대 30km를 달릴 수다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 시트로엥은 전기로만 50km 주행 가능하며 1km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9g에 불과해 뛰어난 친환경성을 자랑하는 PHEV SUV인 콘셉트카 '에어크로스'를 공개한다.

■'쑥쑥 성장' SUV 등 레저차량 경쟁도 '치열' 전망
위 두 회사가 선보인 PHEV모델의 공통점에서 알수 있듯 현재 젊은 고객층들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모델은 SUV 차량이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MPV(다목적차량)와 SUV는 각각 48.4%와 36.4% 성장했고, 올해는 각각 258만대와 51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폭발적 경제 성장을 체험한 80~90년대 생들인 청년층이 새로운 소비층으로 떠오르며 주행 성능과 개성 모두를 갖춘 차량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도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20일 프레스데이 행사를 통해 중국형 신형 투싼의 콘셉트 모델을 공개하며 SUV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13일 공식 출시한 중국 현지 전용 SUV 'KX3'(중국명 아오파오)를 총 3대 전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의 대 파란을 일으킨 티볼리를 앞세워 신흥 SUV 최대 판매시장인 중국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외에 볼보는 럭셔리 SUV로 분류되는 XC90을 출품하며 차원 높은 수준을 선보일 예정이다.

■명불허전 중국부호,고급 차량들 각축전
어느 모터쇼든 눈길을 끄는 고급차량이 빠지면 허전하듯 중국도 같은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많은 중산층이상의 부호들이 고급차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과 더불어 성장세가 가파른 중국 중산층도 고급 이미지의 자동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 중심잡기 위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상하이모터쇼 총원주목 맥라렌 540C

이에 슈퍼카 업체 맥라렌은 스포츠카 '540C' 모델을 선보이며 유명 스포츠카인 아우디 R8과 포르쉐 911과의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슈퍼카보다 비교적 저렴한 2억 원대의 가격으로 젊은 부호층들의 주머니를 노리고 있다.

이 밖에 세단 부문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포드는 중국에서만 판매될 프래그십 세단 신형 '토러스'(Taurus)를 공개할 예정이고 렉서스는 새롭게 바뀐 ES세단을 세계 첫 공개할 것을 예고했다. 닛산은 중대형 세단인 신형 라니아(Lannia)를 출품하며 다양한 차량들의 경합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