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1차예선 2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고 본선에 먼저 진출한 8개팀이 확정됐다.

2022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사흘째 1차예선  2라운드(16강전) 경기가 29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있는 팁업 캠퍼스 야구장에서 펼쳐졌다.

자양중·금릉중·수원북중·중앙중·신흥중·영산중·원당중·모가중이 각각 승리를 거두고 2연승으로 결선 토너먼트에 선착했다. 패한 팀들은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나 다시 결선행에 도전한다.

이날 역시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기도 하고 큰 점수 차 콜드게임이 나오기도 하는 등 흥미진진한 경기가 잇따랐다. 

   
▲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가 29일에도 열전을 벌였다. /사진=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 원주중(강원) 3-10 <6회 콜드게임> 자양중(서울)

초반은 두 팀이 역전에 역전을 했다. 원주중이 1회초 선취점을 뽑자 자양중이 1회말 반격에 나서 2점을 내며 역전했다. 원주중은 2회초 이태환의 솔로홈런으로 동점, 3회초 밀어내기 볼넷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자양중의 뒷심에 셌다. 5회말 조현주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대타 오준우의 2타점 2루타로 다시 뒤집으며 4점을 몰아냈다. 이어 6회말에도 4점을 보태 콜드게임으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오준우는 6회에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대타 출전 후 4타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 금릉중(경기) 8-4 개군중(경기)

금릉중이 1회초 선두타자 인재훈의 솔로포로 처음부터 기세를 올리며 첫 이닝 대거 4점을 냈다. 2회초에는 상대 실책 등으로 2저믈 보태 초반에 승기를 잡아 개군중의 추격을 뿌리쳤다. 인재훈은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승리에 앞장섰고, 박종선이 2안타 2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금릉중 선발투수 김승모는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4회 3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현규가 3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 부천중(경기) 2-10 <5회 콜드게임> 수원북중(경기)

수원북중이 1회말 4안타 1볼넷을 집중시키며 4점이나 뽑아내더니 2, 3회에도 득점 행진을 멈추지 않고 각각 3점씩 더했다. 수원북중 타선의 폭발력을 막지 못한 부천중은 경기를 5회 콜드게임으로 내주고 말았다.

수원북중 1번타자 주성재는 3안타 2타점 2득점 2도루로 공격의 선봉 역할에 충실했고 3번타자로 나선 이지후도 3안타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준우는 4번타자로 1안타 3타점을 올리고 투수로도 3회 2사 후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투타에서 맹활약했다. 부천중은 2회초 성재훈의 2루타를 시작으로 3연속 안타를 치며 2득점한 후에는 침묵했다.

▲ 중앙중(경기) 9-8 신월중(경남)

접전 끝에 웃은 팀은 중앙중이었다. 중앙중은 6-7로 뒤지던 7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3점을 뽑아 역전했다. 김용신의 2루타를 시작으로 안정혁의 안타, 이강민의 3루타, 소현수의 좌전 적시타가 줄줄이 이어졌다.

신월중은 1회말 4득점하는 등 초반 기세를 높였으나 중앙중의 추격에 시달렸다. 그래도 6회까지 1점 차 리드를 잡았는데, 6회부터 등판한 전태민이 7회초 3실점하면서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이진우가 2안타 3타점 활약을 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 신흥중(경기) 15-14 <8회 연장> 매송중(경기)

대단한 난타전이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신흥중과 매송중은 나란히 15안타씩 터뜨리며 치열한 타격전을 전개했다.

7회까지 13-13으로 맞선 두 팀은 연장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8회초 신흥중이 김준형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낸 반면 매송중은 8회말 1득점에 그쳐 희비가 갈렸다. 신흥중 전민석은 4안타 맹타에 3타점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 성일중(경기) 7-9 영산중(전남)

영산중이 초반 대량득점을 올려 성일중의 중반 맹추격을 따돌렸다. 성일중이 2회초 먼저 1점을 얻었지만 영산중은 2회말 무려 11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며 4안타 2사사구와 상대 실책을 더해 6점을 몰아냈다. 3회말에도 김태우의 1타점 3루타를 앞세워 3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다.

성일중도 5회초 타자일순하며 5득점하는 등 추격해봤으나 초반 실점이 너무 많아 따라잡지 못했다. 영산중 김태우는 4번타자로 2안타 3타점으로 타격 솜씨를 뽐냈을 뿐 아니라 선발투수로 4이닝 2실점 호투하며 투타에서 원맨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 원당중(경기) 3-2 매향중(경기)

원당중이 2회초 양서진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뽑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매향중은 2회말 만루 찬스에서 밀어내기 사구로 한 점, 6회초 3안타를 치고도 희생플라이로 한 점만 만회해 석패했다. 안타수에서는 매향중이 8개, 원당중이 5개로 매향중이 많았지만 집중력에서 원당중이 앞섰다.

원당중은 선발 여도혁(2이닝 1실점)에 이어 등판한 김준민이 3⅔이닝 1실점으로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켰고, 임충만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 29일 열린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에서 선수들이 열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 모가중(경기) 14-13 <8회 연장> 건대부중(서울)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던 어지러운 경기가 연장 8회까지 가 모가중의 신승으로 끝났다. 두 팀은 3회까지 4-4로 맞섰다. 모가중이 4회초 3점, 5회초 2점을 뽑아 9-4로 앞서며 무난하게 승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건대부중이 6회말 5연속 안타를 몰아치는 등 7안타 1볼넷을 묶어 대거 7득점해 11-9로 뒤집었다.

모가중이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7회초 상대 실책으로 기회를 잡고 희생플라이와 상대 폭투로 2점을 내 극적으로 11-11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연장 8회초 모가중은 이승준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낸 반면 건대부중은 8회말 2득점에 그치며 한 점 차로 희비가 갈렸다.

모가중 승민재는 3번타자로 나서 3점홈런과 2루타로 5타점이나 올렸고, 6회 1사 후에는 마운드에 올라 연장 8회까지 2⅔이닝 3실점(1자책점) 피칭으로 투타에서 승리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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