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기자회견서 막판 승부수로 읍소 전략 띄워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30일, 윤호중·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는 앞선 정부 견제론·일꾼론 등이 지지율 회복에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읍소로 전략을 선회. 막판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자성과 쇄신의 메시지를 통해 지지층 이탈 최소화와 중도층 끌어안기에 나섰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의 민주당에 대한 기대도 잘 알고 있고, 실망도 잘 알고 있다"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혁신하겠다"라고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 박지현 공동선대위원장이 5월30일 인천 이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 박지현 공동선대위원장이 5월30일 인천 이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그동안 불협화음을 해소 하자는 의미로 손을 맞잡았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라며 "더 젊고 역동적인 정당 합리적이고 강한 국민의 정당, 선도국가 대한민국에 맞는 품위있는 정당, 새로운 책임야당으로 시대의 질문에 답하는 민주당이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특히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날고 자전거는 두 바퀴로 간다"며 "대한민국이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해서는 균형이 필요하다. 이번 선거는 일방적 독주와 독선을 막아내 최소한의 균형과 안정을 선택하는 선거"라며 견제론을 재차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국민으로부터 주권을 위임받고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만들어지는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유용하게 제대로 쓸지를 잘 결정하는 유능한 후보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일꾼론도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지난 대선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국민과 당원이 겪는 좌절과 상처는 저 이재명에게 맡겨달라"며 "제 다리가 휘고 등이 벗겨지더라도 감당하겠다"라며 "나라의 균형을 위해 더 많이 투표하고, 유능한 일꾼에게 열심히 일하라고 명령해달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86용퇴론 등 내홍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6·1지방선거 이틀 전 대국민 읍소 전략을 취함에 따라 선거에 막판 변수가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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