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시절 2년 연속 최측근 업체에 ‘부처 명절 선물세트’ 맡겨"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측은 30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거 부총리 시절 명절 선물을 특정 업체에 몰아주기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은혜 후보측 홍종기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동연 후보가 기획재정부 부총리 재직 시절 2년 연속 최측근 업체에 ‘부처 명절 선물세트’를 이례적인 절차를 통해 독점적으로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재부는 2017년 설에는 선물 세트를 우체국 쇼핑에 맡겼지만, 김동연 부총리가 취임하고는 특정 업체에 대한 몰아주기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2017년 추석 선물세트 공급을 맡은 사단법인 ‘한국벤처농업포럼’은 한국벤처농업대학을 운영하는 기관이며, 2018년 설, 추석 선물세트 공급을 맡은 ㈜에이넷디자인앤마케팅은 한국벤처농업대학 운영자가 만든 업체”라며 “한국벤처농업대학과 관계가 있는 곳에 3번의 명절동안 6건, 총 2억5000만원 상당이 지급됐다”고 말했다. 

   
▲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측은 30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거 부총리 시절 명절 선물을 특정 업체에 몰아주기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사진=김은혜 캠프 제공

홍 대변인은 “한국벤처농업대학은 2001년 민승규 박사에 의해 설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민승규 박사는 김동연 후보가 재정경제비서관을 역임할 때 ‘농수산식품비서관’으로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김 후보가 부총리직 퇴임 이후 이사장을 맡았던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에도 이사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동연-이재명 단일화 시에도 김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함께 언론에 보도된 횟수만 하더라도 수십 차례가 넘는다”며 “김 후보가 민승규 박사와의 전후 인연을 토대로 ‘한국벤처농업포럼’에 일감을 몰아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벤처농업포럼은 민법상 비영리법인이며, 벤처 농업 분야의 조사, 연구, 세미나, 교육아카데미 등을 주로 진행해왔다. 그런데 포럼 측은 김 부총리 임기 시절에는 기재부에 선물세트 사업 제안서를 보내 수지타산을 계산했다”며 “기재부 선물세트 입찰은 통상적으로 우체국쇼핑을 통해 몇 가지 후보군을 추려낸 뒤 선정해왔다는 점에서 위와 같은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직격했다. 

김은혜 후보측은 김동연 후보를 직권남용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조치를 할 예정이다. 또 부총리 시절 명절선물 지급 내역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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