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찾아 사업 살피고 임직원 격력
주력 사업과 신사업 시너지 강조
총수 발로 뛰면서 LS 분위기 쇄신
[미디어펜=조한진 기자]구자은 LS그룹 회장이 현장 보폭을 넓히면서 신사업 경쟁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총수가 직접 발로 뛰면서 LS에 역동성이 더해지고, 조직 실행력도 한층 기민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약 3달에 걸쳐 국내 주요 계열사를 방문하는 현장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

   
▲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LS일렉트릭 천안사업장에서 산업용 인버터 자동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S그룹 제공

지난 1월 LS그룹 수장으로 취임한 구 회장은 지난달 21일 LS전선 ‘해저케이블 포설선 취항식에서 첫 현장 경영을 시작 한 뒤 눈코뜰새 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미래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 3달간 충청·경상·전라권 주요 계열사 14곳 방문 일정을 진행 중이다.

최근 구 회장은 ’양손잡이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양손잡이 경영은 지난 1월 취임하면서 구 회장이 강조한 경영가치다.  한 손에는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다른 한 손에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선행 기술들을 균형 있게 준비해서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자는 취지다.

구 회장은 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현안을 보고 받고,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특히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방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구 회장은 주력 사업과 신사업의 시너지 확대를 강조한다. 차별화 기술력을 기반으로 LS의 차별화 경쟁력 확보를 주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LS일렉트릭 천안·청주사업장을 찾은 구 회장은 “향후 로봇 사업 등을 접목하여 자동화 분야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구 회장은 6월에 경상권에 위치한 경LS전선 구미·인동사업장, LS일렉트릭의 자회사 LS메카피온·LS메탈, LS니꼬동제련 온산제련소 등을 찾을 예정이다. 7월에는 전라권에 있는 LS엠트론, LS전선 자회사 가온전선 등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내 일정 후에는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며 글로벌 사업도 점검할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의 이 같은 적극성이 LS의 체질을 빠르게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구 회장은 자택에서 직접 태양광 제품을 점검하고, 양봉을 하는 등 기술과 환경 전반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를 찾는 등 최신 산업 트렌드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총수가 사업 전면에 나서면서 LS그룹 전반의 실행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LS 미래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 구자은 LS그룹 회장(가운데)이 LS전선 동해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에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LS그룹 제공

재계 관계자는 “총수가 발로 뛰고, 사업 보고를 직접 받으면서 (LS그룹)조직에 역동성이 많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며 “조직 분위기 쇄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구 회장은 조직의 효율성제고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 회장은 취임사에서 시장과 고객 데이터 자산에 기반한 통찰력을 겸비하겠다 며 세계 각지에 있는 LS 구성원들이 동일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 사업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미래 에너지 산업의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이라는 LS가 지향하는 꿈을 실현하겠다며 ESG 경영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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