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 사실을 폭로했던 에드워드 스노든(32)이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열린 국제언론행사에서 “대중 감시로는 결코 테러리즘을 완벽히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각)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 망명 중인 스노든은 비디오 연결을 통해 행사 사흘째 주요 내빈으로 참석했으며, 전 세계에서 모인 기자와 전문가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는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가 중계한 화상에서 “가장 광범위한 감시 시스템일지라도 우리를 테러리즘에서 온전히 지켜주지 못한다”면서 “오히려 대중 감시는 흔히 정부기관이 범죄 여부와 상관없이 시민들을 염탐하는데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스노든은 사이버보안 전문가로서 미국 국가안보국(NSA), 중앙정보국(CIA) 등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오던 중 2013년 NSA가 대중 감시 기술로 수백만 시민·기업인·정치인의 개인정보를 무차별 수집한 사실을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