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기자회견서 "자기 재산도 관리 못하는데 경기도 관리할지 걱정"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6·1지방선거 하루 전인 3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권자들에게 막판 지지를 읍소했다. 또한 김 후보는 이날 재산축소 신고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비판하며 선거로 심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은혜 후보를 향해 "저렇게 흠집 많고, 말 바꾸고, 재산축소하고, 대기업 입사 청탁 비리를 한 후보와 제가 박빙이라고 한다. 너무나 참담하고 자괴감이 든다"라며 심정을 밝혔다.

이어 김 후보는 "어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김은혜 후보가 자기 재산을 축소 신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라며 "건물값을 15억원 가량 줄여서 신고했고 1억 5000만원이 넘는 주식은 아예 신고도 안됐다. 웬만한 이웃의 전 재산보다 많고, 분당 아파트 한 채 가격을 빠뜨렸다"라고 비판했다.

   
▲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가 5월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재산 축소신고 및 KT 채용비리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자기 재산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33조원이 넘는 경기도 예산을 관리할지 걱정이다"라며 "경쟁 후보로서 부끄럽고 참담하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본인에게 제기된 ‘일감 몰아주기’ 의혹 등에 대해 "(김은혜 후보가) 근거 없는 흑색선전으로 지역 일꾼 선거를 진흙탕으로 만든다"라며 "자기 잘못과 과오를 덮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김 후보는 "근거 없는 흑색선전은 응징해야 한다. 결과에 상관없이 정치판에서 이런 일을 하면 잘못된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다"라며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임을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여러분의 한 표가 너무나 간절하다. 너무나 절실하다"라며 지지를 읍소했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김은혜 후보의 재산축소 신고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공직선거관리규칙에 의거 해당 내용을 모든 투표소 입구에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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