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임진강 전투에서 패배하고 실의에 빠진 선조(김태우)는 또다시 평양을 버리겠다고 선언하자 몽진을 반대하는 윤두수(임동진)와 찬성하는 정철(선동혁)이 한바탕 설전을 버린다.

선조는 파직 당한 채 백의종군 하면서도 간언을 하는 류성룡(김상중)을 못마땅해 한다. 그런던 중 이순신의 첫 승전보와 곽재우의 의병 소식을 전해 듣고는 희색이 만연해 한다.

19일 방송되는 KBS 1TV 주말 사극 ‘징비록(극본 정형수ㆍ정지연ㆍ연출 김상휘 김영주)’에서는 이순신(김석훈)이 개성이 함락됐다는 소식을 듣고 사천해전에서 첫 거북선이 등장한다.

   
▲ 징비록. 평양 버리는 선조에 류성룡 한숨, 이순신 사천해전에 거북선 첫 등장./KBS 징비록 포스터
6월 16일(음력 5월 7일) 옥포해전에서 30여척, 다음날에는 적진포해전에서 10여척의 왜선을 격파한다. 이 전투들에서의 승리로 조선 수군은 왜군과의 해전에서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이순신은 종2품 가선대부로 승진한다.

7월 8일(음력 5월 29일)에는 경상우수사 원균과 합류해 사천해전에서 서해로 북상하려던 왜선 13척을 모두 격침시킨다. 이 전투에서 거북선이 처음으로 실전에 등장한다. 이순신은 왜선 13척 모두 격침시켰나 이 전투에서 왼쪽 어깨에 조총 총탄을 맞는 부상을 당한다.

한편 이순신과 의병들이 활약으로 보급대에 타격을 받은 일본은 명나라로 가는 길을 터줄 것을 요청하며 강화회담을 제안한다. 조선병사를 이용하려는 일본의 계략에 결국 이덕형과 현소가 마주한 협상은 결렬된다.

임진강전투에서 승리한 가토는 선조를 잡으려고 진격을 감행하고 결국 선조는 또다시 평양을 버리려 하자 류성룡은 탄식해 마지 않는다.

육지에서는 1592년 4월 22일 최초로 창의한 홍의장군 곽재우 장군이 5월 18일 의령군 지정면에 위치한 기강에서 왜 선단을 상대로한 일명 정암진 전투에서 승전을 거둔다.

​기강 일명 거름강이라고 부르는 이 곳에서 곽재우가 첫 전투가 벌이게 되는 것은 전략, 전술상의 가치 때문이다. 이곳은 낙동강을 통해 전선으로 물자를 보급하는 왜군의 주요 거점으로 이 물줄기는 대구를 거쳐 멀리 안동이나 문경까지 통하고 또 하나는 전라도로 통하는 길목 진주까지 통하게 되는 요지였다.

​의령군, 창녕군, 함안군이 이 강들을 경계로 마주하고 있는 이곳에서 병력이 미약했던 곽재우는 정면대결을 피하고 강물에 말뚝을 박아 왜의 보급 선단이 이 말뚝에 걸려 움직이지 못할 때 매복한 의병들이 기습전을 전개해 보급 선단을 탈취하고 소각한다.

정암진 전투의 승리로 왜의 전라도 진격을 저지했으며 초유사 김성일의 후원으로 곽재우 의병이 겨우 50명 규모에서 2~3000명의 대병력으로 성장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 전투로 곽재우는 명실상부한 경상우도의 대표 의병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KBS1 ‘징비록’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