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6연패에서 탈출했다. 피터스의 방망이 폭발로 일궈낸 연패 탈출이어서, 반등의 신호탄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롯데는 5월 마지막날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지난주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에 연속 스윕을 당하며 6연패에 빠졌던 롯데가 새로운 한 주의 첫 경기를 이기며 일단 가라앉은 분위기를 되살리는 데는 성공했다.

이날 롯데 승리의 두 주역은 외국인타자 피터스와 선발투수 이인복이었다. 피터스는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인복은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특히 피터스의 5타점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날 롯데는 7점을 뽑아냈는데 그 가운데 5점을 피터스의 방망이가 해결했다. 피터스는 0-2로 뒤지던 3회말 역전 3점홈런을 쏘아올렸고, 4회말에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7-2로 점수차를 벌리는 쐐기타를 쳤다. 홈런과 2루타 모두 영양가 만점이었다.

6연패 기간 롯데는 6경기에서 총 11득점밖에 못 올렸다. 경기당 평균 2점도 못 뽑았는데 이날 LG전에서는 피터스가 5타점을 쓸어담으며 답답하던 롯데 공격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개막 후 오랜 기간 타격 부진에 시달린 피터스는 조기 퇴출 대상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래리 서튼 감독의 믿음 속에 꾸준히 출전하며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직 타율은 0.218(188타수 41안타)로 저조한 편이지만 홈런은 10개로 두자릿수가 됐다. 팀내 최다 홈런이자 전체 공동 4위다. 최근 10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때려 2경기당 한 개 꼴로 대포를 가동했다.

이날 LG전 역전 결승 3점포가 피터스의 사직구장 1호 홈런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타격 부진의 부담감 때문인지 피터스는 9개의 홈런을 치는 동안 사직구장 담장은 한 번도 넘기지 못했다. 홈 경기에서도 드디어 처음 홈런 맛을 봐 기대감을 더 높였다.

6연패에서 간신히 벗어나긴 했지만 롯데가 확실하게 분위기를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연승이 필요하다. 6월 첫 날 다시 만나는 LG를 상대로 롯데는 연승에 도전한다.

이날 롯데 선발로는 나균안이 나서 LG 플럿코와 맞대결한다. 나균안이 이인복처럼 초반 잘 버텨줘야 승산이 있다. 나균안은 올 시즌 불펜으로 11경기에 등판해오다 보직 이동을 해 최근 2차례 선발 등판했다. 첫 선발로 나섰던 5월 20일 두산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따냈지만 다음 등판이었던 26일 SSG전에서는 5이닝 4실점(승패 없음)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플럿코는 10경기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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