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개장 전 갑작스럽게 합병 소식을 알린 SK와 SK C&C가 나란히 상승세다.

20일 오전 9시44분 현재 SK는 전거래일 대비 2.84% 오른 18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SK C&C도 전거래일보다 3.16% 오르고 있다.

두 회사는 이날 장 개시전 합병을 공시하면서 30분간 매매거래가 제한됐다.

SK C&C는 "SK C&C가 가진 ICT 기반 미래 성장잠재력과 SK 주식회사가 보유한 자원이 결합됨으로써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다양한 신규 유망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함"이라고 목적을 밝혔다.

합병 비율은 SK C&C 보통주 1주당 SK 0.74주이며 우선주는 1대 1.11이다.

오는 6월 26일 주주총회를 거쳐 8월 1일을 기일로 합병이 완료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17일이다.

SK그룹은 2007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으나, 최태원 회장이 지분 33%(대주주 지분 44%)를 보유하고 있는 SK C&C가 지주회사인 SK를 지배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옥상옥' 구조의 불완전한 지주회사 체제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합병을 통해 SK와 SK C&C가 한 회사가 되면 단일 지주회사로서 기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