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외환업무 활성화, 해외 차량 렌트료 감면혜택 '눈길'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명대로 급감하고 세계 각국이 입국 빗장을 풀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환전수요와 외화상품 판매를 노리는 은행권이 환전이벤트를 펼치는 한편, 외화상품을 판매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휴를 맺은 해외 렌트카업체의 차량 비용을 감면해주는 이벤트도 내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가시화되는 해외여행 및 해외거주 수요를 반영해 외화 관련 이벤트 및 외화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 은행권이 가시화되는 해외여행 및 해외거주 수요를 반영해 외화 관련 이벤트 및 외화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모습.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신한은행은 올여름 해외여행 및 해외 거주 가족·지인을 만나러 가는 수요를 반영해 모바일 해외송금 '쏠편한·와이즈(Wise) 해외송금 이벤트'를 개시한다. 신한은행 모바일뱅킹앱인 '쏠(SOL)'에서 쏠편한 해외송금이나 Wise 해외송금으로 100달러 이상 해외송금을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오는 8월 31일까지 매월 선착순 300명에게 3개월 간 미화 3달러를 지급하는 게 골자다. 

더불어 신한은행은 외화예금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우대환율과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해외여행 레디-고!' 이벤트도 시행 중이다. 외화예금 상품 10가지 중 1가지를 신규하고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이벤트로 오는 30일까지 진행된다. 외화예금을 신규한 모든 고객에게 KT 로밍 에그 1일 무료 쿠폰과 롯데 온라인 면세점 퍼플 등급 업그레이드 및 구매금액에 따른 제휴머니를 증정한다.

우리은행은 이달 말까지 '환전주머니' 이용 고객과 '우리 더(The)달러 외화적립예금'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우리 WON 여행준비키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환전과 여행자금의 저축을 계획하는 고객에게 간편한 여행 준비 및 다양한 여행경품을 함께 제공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환전주머니는 외화 환전 후 기간 제한 없이 보관하고, 원할 때 현찰을 수령하거나 본인 계좌에 입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최대 90%의 환율 우대율을 제공한다. 환전주머니에 보관한 달러를 출국시 우리은행 인천공항 환전소에서도 찾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외화적립예금은 1달러부터 모을 수 있으며, 목표 환율 알림제공·환율우대·자유납입 등의 기능을 누릴 수 있다.

지방은행권에서도 해외여행 수요를 타깃해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국내 최대 렌트카 가격 비교 플랫폼 '카모아'를 운영하고 있는 팀오투와 업무협약을 맺고, 환전 고객을 위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팀오투는 대구은행에서 미화 300달러 이상 환전한 고객에게 국내 렌트카 이용료 1만원, 해외 렌트카 이용료 2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대구은행은 지역공항을 허브로 사용하는 티웨이항공과도 협업 중이다. 티웨이의 대구발 국제선(다낭·방콕) 재운항을 기념해 대구은행은 오는 17일까지 환전 고객에게 왕복권 증정, 티켓 할인권, 기념품 등을 증정하고 있다. 은행 영업점에서 건당 미화 100달러 이상 환전한 고객이 대상이다. 

환전거래를 완료한 고객에게는 티웨이 국제선 1만 2000원 할인 쿠폰 및 수화물 추가요금 5만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추가로 추첨·선정된 4명에게는 티웨이의 다낭·방콕 왕복 항공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광주은행은 '금융과 여행의 만남'이라는 콘셉트로 지난 2015년 7월 첫 선을 보인 '해피라이프 여행스케치 (원화)적금Ⅴ·외화적금V'를 개편·출시했다. 

적금Ⅴ는 월 5만원부터 최고 500만원까지, 6개월 이상 3년 이하로 가입할 수 있다. 정액식 기본금리 연 2.1%(3년제)에 △적금Ⅴ와 외화적금Ⅴ를 함께 가입 시 연 0.5%포인트(p) △해지원금 기준 500만원 이상 만기해지 시 연 0.2%p △광주은행 신용(체크)카드 300만원 이상 사용 시 연 0.3%p △상품서비스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 동의 시 연 0.2%p의 우대금리를 기대할 수 있다. 모든 요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3.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여행 관련 우대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광주은행은 이 적금에 가입하고 하나투어 지정대리점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결제액의 3%를 캐시백으로 지급한다. 또 광주카드로 결제한 여행상품 금액과 해외 이용액 0.5%를 예금만기 해지 시점에 추가 캐시백으로 지급한다. 외화 환전시 최대 80%까지 환율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은 지난 2월부터 외화 환전과 보관, 현찰배달 등의 업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환전&금고'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비대면 채널인 부산은행 모바일뱅킹과 인터넷뱅킹에서 외화 환전, 보관, 현찰배달, 본인 계좌입금 등의 업무를 언제나 할 수 있다. 

이번 통합 서비스로 희망장소에서 외화를 수령할 수 있는 '현찰배달 서비스'와 로그인 없이 이용 가능한 환전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미화, 엔화, 유로화 등 16개의 통화를 환전하면 환율우대를 최대 90%까지, 환전 가능한도는 미화기준 최대 1만달러까지 확대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