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이 정규 이닝 줄곧 침묵하다 연장 승부를 결정짓는 2루타를 때렸다.

최지만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연장 11회 터뜨린 결승 2루타였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전날 텍사스전에 결장했던 최지만은 이날 4차례 타석까지는 볼넷 1개를 얻어내는 데 그쳤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 아웃됐고 4회초엔 1사 후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후속타가 없었다. 6회초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직선타로 걸렸고, 8회초 2사 2루의 타점 기회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경기는 9회까지 두 팀이 2-2로 맞서 연장 승부치기로 넘어갔다. 10회 서로 한 점씩 주고받아 3-3 균형이 유지됐다.

11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다시 최지만의 타석이 돌아왔다. 텍사스 4번째 투수 데니스 산타나를 상대한 최지만은 2구째 변화구 유인구에 방망이를 내밀다 멈췄는데 체크 스윙 판정을 받자 주심에게 불만을 내비쳤다. 이 때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이 판정에 격렬하게 항의하다 퇴장 당했다.

최지만은 억울한 판정을 타구에 실어 날려보냈다. 볼카운트 2-2에서 산타나의 5구째를 잡아당겨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쳤다.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한 방으로 4-3 리드를 잡았고 11회말 등판한 맷 위슬러가 1이닝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이날 4타수 1안타로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263에서 0.262로 1리 내려갔지만 탬파베이 구단은 연장 결승타를 친 최지만을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2연패를 끊은 탬파베이는 29승 2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2위 토론토에 반게임 차 뒤진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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