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하락세 영향…S&P500 연관 지수 0.85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지난해 비트코인 1130억원 규모를 매입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넥슨이 코인시장 하락세로 원금 대비 큰 손실을 겪고 있다.

22일 암호 화폐 거래 사이트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개당 2695만원(미화 약 2만6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대비 89만원 가량 낮아진 가격이다. 1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8200만원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비하면 67.14%나 하락했다.

   
▲ 넥슨 본사. /사진=넥슨 제공


넥슨은 지난해 4월 일본 법인을 통해 비트코인 1717개를 투자 차원에서 한화 약 1130억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비트코인 트레저리스’ 통계에 따르면 넥슨은 전세계 비트코인 보유 기업 중 15위를 기록하고 있고 전체 중 0.008%를 차지하고 있다.

넥슨의 비트코인 평단가는 약 5만8241달러다. 이에 넥슨은 6258만달러(약 807억원)의 손실을 봤다. 

비트코인 외에도 전체 코인 시장은 전반적으로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이 같은 대세 하락기의 요인으로는 신종 디지털 코인 출현이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 등 세계 지정학적 위기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전문 투자자들이 코인 시장에 들어오며 세계 주요 증권 시장과 연동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에 기준 금리 인상에 따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아울러 글로벌 인플레이션도 한 몫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코인 시황이 이 같이 흘러내리고 있지만 넥슨이 아직 비트코인 매도를 하지 않아 손익 계산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넥슨 측은 비트코인 투자 규모가 자사 보유 현금·현금성 자산 중 2% 미만 수준이며, 단타 매매를 하지 않고 장기간 보유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치기도 했다.

넥슨 관계자는 "당사는 원·달러·엔화 등 각국 통화별로 현금을 갖고 있는데, 비트코인 역시 현금성 자산의 일종으로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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