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엔 한티역·선릉역 사거리 점거...차량 통행 차질
불편 겪은 시민들, 전장연 시위대에 항의하기도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일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장애인권리예산 편성을 촉구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 2시께 추 장관의 자택이 있는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누구보다 힘이 있고 돈줄을 쥐고 있는 기재부가 장애인 이동권, 교육권, 노동권의 현실에 관심을 갖고 예산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지역에서 함께 이동하고 교육받고 일하면서 함께 살자"며 "이렇게 행진해야지만 세상이 조금씩 변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6월9일, 6월16일 등 매주 목요일 집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대표가 지난 7일 오후 전동휠체어 사고가 발생한 서울 강서구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취재진에게 사고가 난 휠체어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장연은 추 장관 자택앞에서 집회 후 한티역에서 르네상스호텔 사거리까지 1차로를 따라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인근 차량 통행이 일부 차질을 빚었다. 

전장연의 사거리 한 복판 점거로 수십여대의 승용차 및 버스들이 멈춰섰고, 불편을 겪은 일부 시민들의 항의도 쏟아졌다. 

전장연 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장애인권리예산 보장과 장애인권리 4대 법률(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특수교육법) 제·개정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