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산업 녹색채권 300억원·IS동서 250억원 발행…친환경 사업 강화
[미디어펜=이동은 기자]국내 건설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ESG 경영에 앞장서기 위함이다. 

   
▲ 수도권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ESG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또는 사회적 이득을 창출하는 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ESG 채권은 녹색채권·사회적채권·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자금이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 투자에 사용된다.

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설사들도 ESG 경영 추진을 선언하고 온실가스 배출 저감,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ESG 채권을 발행해 친환경 건축물 공사, 환경 기업 인수 등에 활용하고 있다.

계룡건설산업은 지난달 3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건축물인 제로에너지건축(ZEB)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계룡건설산업은 세종시와 화성동탄지구에 제로에너지건축물인 단독주택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임대주택 건설에 활용하기 위해 사회적채권 5000억원을 발행했다. LH는 지난 2월에도 5300억원의 사회적채권을 발행했으며, 2018년부터 발행한 ESG 채권 규모는 약 3조 5000억원에 달한다. 

LH는 ESG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노후 공공임대 그린리모델링, 에너지 절약형 주택건설사업에 사용하고 있으며, ESG 채권을 올해 전체 채권 발행액의 25% 수준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IS동서도 지난 4월 25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해 오염방지·관리에 부합하는 비철금속 재활용업체를 인수하는 데 활용했다. IS동서는 환경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폐기물·폐배터리 등 환경 기업을 인수하면서 환경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4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해 녹색건축 인증 건축물 건설과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공사 기성금 조기 지급에 각각 700억원씩 투입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의 ESG 인증평가를 진행한 한국신용평가는 “환경 프로젝트에서는 친환경 건설을 통한 효율적인 에너지 이용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 등의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사회 프로젝트에서는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을 통해 상생의 가치 실현이라는 회사의 목표 달성과 사회적 가치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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