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삼성전자 서초사옥 회의실서 간담회
"기술력 뿐 아니라 '준법 경영'도 롤모델 돼야"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3일 삼성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지배구조 개선과 노사관계 발전 등 준법 경영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 회의실에서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에스디에스,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2기 위원회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된 최고경영진과의 간담회에는 위원 전원 및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삼성SDI 최윤호 사장, 삼성전기 장덕현 사장, 삼성에스디에스 황성우 사장, 삼성물산 고정석 사장, 삼성생명 전영묵 사장, 삼성화재 홍원학 사장이 참석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삼성은 이미 많은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이제는 기술력 뿐만 아니라 준법경영에 있어서도 국내외 기업의 롤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준법과 인권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확고한 의지가 중요하다. 준법감시위원회가 건전한 긴장 관계 속에서 균형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3일 삼성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과 간담회를 갖고, 지배구조 개선과 노사관계 발전 등 준법 경영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삼성준법감시위원회 제공

한종희 부회장은 ”준법경영에서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며 앞으로도 책임감을 가지고 준법경영에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관계사 대표이사들은 그동안의 준법경영 활동 관련 노력과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도 최고경영자로서 더 높은 준법 의식으로 준법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위원회의 활동방향인 ‘인권우선경영,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 ESG 중심경영’과 관련해 관계사의 ‘노사관계 발전’, ’ESG 활동’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준법 경영을 위해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정기적인 만남과 소통의 자리를 갖기로 했다. 다음 달 위원회 정기회의는 21일 오후 2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이찬희 위원장은 간담회 참석 직전 기자들과 만나 "국내 최고,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최고경영진이 재판 때문에 제대로 경영할 수 없다는 건 결국 국민이 피해를 보는 것"이라며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이재용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 뜻에 따라 결단을 내려주셨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이 부회장에 대한 조속한 사면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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