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서 자구안 논의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일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통해 지방선거 패배를 수습하기 위한 '혁신형 비대위'를 출범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4시간가량 연석회의를 갖고 비대위 구성 및 전당대회 개최 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회의를 통해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 대선과 지방선거 연패의 원인 분석과 당 쇄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새로운 지도부는 예정대로 8월에 선출하는 것에 공감대를 모았다.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당대표 직무대행이 6월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당무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연석회의에는 30여명의 의원이 발언에 나섰다. 발언에 나선 의원들은 연이은 패배를 두고 자성론과 책임론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낙연계로 알려진 설훈 의원은 연석회의에서 “이 고문이 이낙연 전 대표를 찾아가서 ‘당을 살리자, 도와달라’고 삼고초려했으면, 선거에서 이기기는 힘들었어도 구청장 자리는 더 건졌을 것이다. 판단 착오인지 자만인지 모르겠지만 이 고문은 그렇게 안 했다”라며 이재명 책임론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재명계 핵심인 정성호 의원은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만 있었다. 토론할 분위기가 되질 않아 싸울 일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도 연석회의 후 브리핑에서 “누구 탓을 하기 보다는 자성론, 우리 스스로 잘못한 절차와 과정을 되돌아보자(는 의견이었다)”라며 “지방선거도 개인책임보다는 공천 절차에 대한 문제 인식, 공천 과정에 대한 문제 인식을 말해준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대선부터 지선의 패배, 지난 5년 문재인 정부를 포함해 모든 것을 평가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해야 한다. 지금까지 충분히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되지 못 해 당내 민주주의 위기가 왔다는 이런 의견이 강했다”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