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편의시설 대폭 확충·국민의견으로 공원 조성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정부가 용산공원 시범 개방을 번복한 지 열흘여 만에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다시 시범 개방에 나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 동안 용산공원을 시범 개방한다.

   
▲ 용산공원 시범개방 홍보 포스터./사진=국토교통부 제공

국토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용산공원 시범 개방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개방을 연기했다. 그늘막, 벤치, 식음료 등 편의시설을 확충·보완했다는 설명이다.

시범 개방 부지는 신용산역에서 시작해 장군숙소와 대통령실 남측 구역을 지나 스포츠필드에 이르는 공간이다. 

개방되는 부지에서는 △국민의 첫걸음을 맞이하는 군악대·의장대의 환영식을 볼 수 있는 ‘국민이 열다’ △문화와 역사를 살펴보는 ‘국민과 걷다’ △대통령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국민과 만나다’ △광장에서 미래 용산공원의 모습을 채워가는 ‘국민이 만들다’ 등 4가지 주제의 볼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대통령실 남측구역에서는 대통령실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대통령실 앞뜰 방문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5분마다 40명까지 선착순으로 대통령실 앞뜰에 입장해 헬시와 특수 차량 등 대통령 경호장비를 관람할 수 있다.

용산공원 방문을 희망하는 사람은 5일 오후 2시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5일 후의 방문날짜를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방문 희망일이 13일이면, 주말을 포함해 5일 전인 8일 오후 2시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매일 9시·11시·13시·15시·17시 5회차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회차별로 선착순 500명, 하루 최대 2500명이 관람 가능하다. 한 사람 당 최대 신청인원은 신청자 포함 6명이다.

예약 후 방문시 예약자 본인과 대통령실 앞뜰 방문 희망자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만 14세 미만 청소년과 어린이는 보호자와 동반하는 경우 신분증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만 14세 이상 청소년은 학생증을 지참해야 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장기간 폐쇄적인 공간이었던 용산기지가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열린 공간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국민과 함께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용산공원 시범개방과 함께 상시 운영되는 장교숙소 5단지의 개방공간을 확대할 예정이다.

장교숙소 5단지는 전체 18개동 가운데 현재 6개동을 전시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다. 오는 10일부터는 어린이 도서관, 실내놀이터, 실내 휴게공간, 다목적실 등으로 구성된 4개동을 추가로 개방한다.

장교숙소 5단지는 매주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별도 예약 없이 방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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