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성유진(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오픈(총 상금 8억원)에서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켰다. 투어 '첫 승' 희망을 키운 성유진이다.

성유진은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한 성유진은 공동 2위 임희정(22), 서연정(27·이상 합계 10언더파)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1라운드 공동 선두,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성유진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2019년 KLPGA 정규 투어 데뷔 후 출전한 72차례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준우승만 2번 했던 성유진은 5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 성유진(맨 오른쪽)과 임희정(왼쪽에서 두번째)이 3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성유진이 선두, 임희정이 3타 차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사진=KLPGA 공식 홈페이지


성유진은 전반까지 임희정과 한 타 차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후반 들어 11번 홀(파4)에서 성유진이 다소 긴 거리의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두 타 차로 달아났다. 14번(파5), 16번(파4)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성유진은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공동 2위와 3타 차로 이날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4월 교통사고를 겪고도 선전을 펼치고 있는 임희정은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와 더블보기 1개로 1타밖에 못 줄여 성유진과 격차가 조금 벌어졌다. 서연정이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올라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라운드 공동 선두, 2라운드 2위였던 이예원(19)은 이날 이븐파에 그쳐 공동 4위(9언더파)로 떨어졌다.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 정상에 올랐던 정윤지(22)는 공동 8위(6언더파), 박현경(22)은 공동 16위(4언더파)에 자리했다. 대회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30)는 공동 25위(2언더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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