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진영(27)과 최혜진(23)이 US여자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상위권이지만 선두 이민지(호주)와 격차가 7타 차로 벌어져 역전 우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

고진영은 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 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6언더파가 된 고진영은 최혜진(23), 리디아 고(뉴질랜드), 린 시우(중국)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4타를 줄인 호주 교포 이민지가 합계 13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고진영이나 최혜진이 우승하려면 최종 라운드에서 7타 차를 따라잡아야 한다.

   
▲ 사진=LPGA 공식 SNS 캡처


고진영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5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이후 파 행진을 벌이다가 후반 들어 부진했다. 11번홀(파4)에 이어 13번(파3), 14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뒷걸음질을 했다. 그래도 다시 집중력을 발휘해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한 타 만회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2온에 실패했으 어프로치샷을 그대로 홀컵 안에 집어넣어 이븐파로 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

2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마치며 공동 3위로 뛰어올랐던 최혜진은 이날 버디 3개, 보기 4개로 1타를 잃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고진영과 공동 4위로 최종일을 맞게 됐다.

이민지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로 치고 나갔다. 2라운드 공동선두였던 미나 하리가에(미국·10언더파)를 2위로 밀어내고 3타 차로 벌려 우승에 다가섰다. LPGA투어 통산 7승을 기록 중인 이민지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지난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두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지난주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맏언니' 지은희(36)가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로 공동 1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소미(23)도 2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로 공동 15위에 올랐고, 김세영(29)은 합계 1언더파로 19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에서 공동 9위까지 올랐던 5년 전 이 대회 챔피언 박성현(29)은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로 흔들리며 6오버파를 기록, 공동 31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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