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웨일스가 숙원이었던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우크라이나는 열심히 싸웠지만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작은 위안이 될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웨일스는 6일 새벽(한국시간)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플레이오프 A조 최종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를 1-0으로 꺾었다.

베테랑이자 주장 가레스 베일이 이끈 웨일스는 전반 34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다소 먼 거리에서의 프리칵 찬스에서 베일이 찬 볼이 우크라이나의 야르몰렌코 발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웨일스는 행운이 따른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고, 웨인 헤네시 골키퍼의 잇따른 선방으로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막아내 승리를 거뒀다. 

   
▲ 가레스 베일(맨 오른쪽)을 비롯한 웨일스 선수들이 카타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후 환호하고 있다. /FIFA 공식 SNS


우크라이나는 말리노브스키, 진첸코, 도우비크 등이 위협적인 슛을 때리며 공격적으로 밀어붙였지만 웨일스의 견고한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웨일스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래해왔던 베일은 꿈을 이뤄 환호했고, 러시아의 침공을 강력 규탄하며 조국 우크라이나를 위해 월드컵 본선행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던 진첸코는 눈물을 흘렸다.

웨일스는 유럽 대륙에 남은 마지막 한 장 카타르 월드컵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라이언 긱스의 전성기 때도 이루지 못했던 월드컵 본선행을 베일이 주장 완장을 차고 이끌어낸 것이다. 

웨일스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것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64년 만이다. 이미 진행된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 결과에 따라 웨일스는 잉글랜드, 이란, 미국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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