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ESG·안전·글로벌 경영...'글로벌 허브' 항만 기업 만든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안전사고와 산업재해 예방에 최우선을 두고, 사장이 직접 현장을 살피겠다"

강준석 부산항만공사(BNP) 사장의 다짐이다.

강 사장의 취임 이전인 과거, 부산 항만은 '인명 사고 단골'이란 오명을 들었다. 다른 항만도 사고가 잦지만, 물동량 처리 비중이 압도적이다 보니 사고와 산재도 부산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은 원청도 아닌 BPA에겐 없지만, 그렇다고 '무책임'하게 뒷짐을 지고 있을 수 만은 없다. 더욱이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되고 있다.

강 사장은 "안전교육을 철저히 하고 안전감독관 제도를 도입, 항상 현장을 감시토록 하겠다. 사장인 저도 틈 나는 대로 돌아보려 한다"고 밝혔다.

   
▲ 인터뷰를 하는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사진=미디어펜 윤광원 기자


그는 취임 초기에 4가지 경영 방침을 내걸었다.

혁신 경영,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안전 경영, 글로벌 경영이다. 안전이 최우선 중 하나다.

이 방침들을 통해,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허브' 항만 기업을 만든다는 목표다.

부산항은 '수출 입국'인 우리나라 컨테이너 화물의 약 75%를 처리하는, 수출·입의 관문이다. 

동북아시아 한·중·일·러시아의 중심에 있고, 아시아와 유럽 및 북아메리카를 연결하는 '동서 항로'의 거점에 위치, 세계 150개국 약 500여 개 항만과 연결되는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 기준 주간 279개 정기 컨테이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중국은 주요 7개 항만의 집중도가 68%, 일본은 5개 항만이 67%인데 비해, 한국은 부산 1곳 만도 75%나 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글로벌 허브 항만인 셈이다.

현재 진행 중인 북항(구항) 재개발과 신항 최적화에 이어, 향후 '진해 신항' 적기 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고부가가치 항만 배후 단지를 조성, 부가 물류기능을 촉진시켜 배후 단지 기업의 수익 및 고용을 증대시키고, 동북아시아 '크루즈 거점'을 육성하며, 우리 물류 기업의 해외 동반 진출 등도 힘쓸 방침이다.

   
▲ 부산항만공사 본사 건물/사진=미디어펜 윤광원 기자


강 사장에게는 또 하나의 숙제가 있다. 바로 본사 이전이다.

BPA 본사 건물은 매우 특이하게 생겼다. 과거 여객터미널 건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부 구조는 기업 경영에 매우 불편하고, 특히 너무 낡았다. 그래서 이전을 추진 중이다.

남겨진 건물은 문화재 대접을 받으며, 시민 문화 공간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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