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단원고 학생을 비롯한 295명의 혼들이 맹골수도의 차디찬 바다 속으로 잠겨 들어 간지 1주기가 되었다. 이러한 말은 다소 무례한 표현일지 모르겠으나 냄비근성을 가진 한국인들이 세월호 사태를 이토록 오랫동안이나 좋든 싫든 기억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월호 사태가 지난 1년간 대한민국 사회에 주는 영향력이 어떠한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지난 1년을 짧게나마 정리하자면 침몰 당시 해경의 안일한 대응, 진도VTS 직원들의 근태 불량, 구원파와 같은 문제와 함께 어김없이 사건마다 등장하는 유언비어가 판을 쳤다.

이번 사태 와중에는 "해경의 구조작전은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한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 "다이빙벨을 이용하여 20시간동안 잠수해 구조작전을 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종편 방송국에 출연해 정상적인 해상 교통사고 수습과정을 방해한 일도 있었다.

   
▲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은 지난 주말 세월호 시위대가 경찰버스 위를 점령했다. /사진=폴리스위키 페이스북 제공
이를 넘어 이번 사태를 단순 해상 교통사고가 아닌 정부에 의해 조작된 사건으로 위장하기 위해 미국 핵 잠수함 충돌설, 북한의 개입, EMP탄 실험, 소형 핵무기 실험, 세월호 실소유주는 국정원등 각종 유언비어들이 판을 쳤다.

이러한 사태가 벌어졌을때 정치권은 사태의 수습을 위해 일하지 않고 진영논리를 펼쳐 정치적으로 이용하였다. 한가지 예를 말하자면 당시 통합진보당은 특검을 요구하며 성역없는 조사를 요구하였다. 평소였다면 거친 표현을 써가며 정부를 공격하였을 것인데 어떠한 이유에서 '성역없는 조사’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을까 생각해보며 좌파 진영에서 주장하는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당시 좌파진영에서는 미국, 이스라엘 잠수함 침몰설을 공공연하게 주장하고 있었다. 국가 차원에서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규명하고 자 하면 각종 의혹들에 대해 해명을 해야 한다. 당시 정부에서 통진당 주장을 수용하여 성역 없는 조사를 시행하였다고 해보자. 구원파에 대한 조사를 시작으로 이준석 선장에 대한 조사, 여객선에 관한 조사와 함께 그들은 미국 잠수함 출돌에 관한 조사를 요구하게 된다.

미국 잠수함과의 충돌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2014년 4월 16일 전후 미 해군의 잠수함을 비롯한 군함들의 이동경로를 제시하여야 하는데, 이는 미군의 군사기밀을 제출하라는 말이나 다름이 없다. 세월호 침몰 본연의 문제가 아닌 미군 기밀등 다른 의도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지난 1년간 세월호라는 이름을 위시한 진영 논리에 힘입어 反박근혜 정권, 反정부 운동에 세월호가 이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이 이토록 세월호을 부르짖는 이유는 무엇인가?

좌파들의 시위 혹은 반정부 운동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요소들이 존재한다. 항상 좌파 시위 장소에서는 폭력, 욕설, 피흘리는 부상자와 함께 시체가 등장한다. 일반 대중들이 보기에는 시위가 격해져 우발적으로 폭력과 욕설이 오가는 가운데 피가 튀기는 것만 같지만 이는 좌파들이 시위를 더욱 격하게 만드는 촉매제임을 알아야 한다.

사람들이 흥분하기 시작하면 이성과 본능간의 긴장이 풀어진다. 이 이성의 끈을 끊어버리게 하여 정상적인 이성적 판단이 아닌 비이성적 본능적 판단을 하도록 해버린다. 이럴때 정부에 의해 살해된 시체가 등장하게 되면 시위 군중들은 더욱 격해져 마침내 폭도가 되어버린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굵직한 시위현장에는 어김없이 의문의 시체가 발견되었는데 대부분 어린 학생 혹은 젊은 청년들이다.

이번 세월호 사태에서도 그들은 선장 이준석과 해운사의 욕심에 의해 발생한 세월호 희생자들을 정부에 의해 살해된 희생자들로 변장시켜 정치적으로 그들의 욕망을 채우고자 하고 있다. 세월호 사태가 발생한 이후 갑자기 온 사회가 죄책감에 빠지게 되었다. 초·중·고등학교의 수학여행, 수련회는 모두 취소가 되었으며 사람들의 가슴 에는 노란 리본으로 물들었다. 세월호 이슈에 대해 다소 비판적 언행을 하면 사회적으로 매장을 시켜버리기도 했다. 이러한 영향을 받아 소비생활도 위축되었다.

틈만 나면 어른들이 미안하다고, 잊지 않겠다고 말하며 결국에는 세월호를 '성역화' 시켜버렸다. 위대한 마가렛 대처수상은 "사회적으로 이유 없는 죄책감이 만연할 때 그 사회는 붕괴한다"고 하였다. 지난 1년간 대한민국은 이유 없는 죄책감속에서 국민 정서법 앞에 사회기강이 붕괴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자유주의 국가에서는 헌법아래 법이 있고 헌법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 그러나 특별법이라는 이름으로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분들보다 더한 대우를 요구하며 자신들의 정치적, 사적 욕심을 채우기 위해 결국 헌법을 부정했다. 단원고 세월호 유족, 그들과 함께 하는 단체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자면 지난 1년간 세월호 사건에 이용된 시위, 서명, 노란 리본, 인력 등의 자금들은 어디서 지원받고 있는지다.

2~3시간 정도 시위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음향 장비, 인력 등 수백 수천만 원이 쓰여지는 것이 다반사다. 수개월간 광화문 광장에서 천막을 치고 기타 부대 비용들은 누가 어떠한 이유에서 왜 지원해주고 있는지도 의문의 대상이다. 이러한 자금들이 특정 단체에서 지원되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단체의 목적을 달성하기 전까지에는 이번 세월호 사태는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가 칼럼을 쓰게 된 이유는 4월 18일 광화문 광장에서 그들이 보여준 모습들을 비판하기 위해서다. 그들은 안전한 세상을 만들고 싶고 안전한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돌아다닌다. 그러나 오늘 그들이 보여준 행동이 과연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준비인가?

광화문 주변을 불법 점거하여 시민들의 안전한 교통수단인 대중교통 이용을 막고 주변을 지저분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민중의 지팡이 ' 경찰에게 욕설은 물론 물리적 폭력까지 행하며 기물을 파손하고 말았다.

이번 시위는 자칭 '추모제'라고 하는데 추모제의 성격은 온데간데 없고 민노총과 각종 좌파 시민단체 깃발만이 나부꼈다. 이번 시위에서 유가족으로 보이는 사람이 마이크를 잡으며 한 말을 듣고 심히 충격을 받았다.

“우리는 2008년에 이어 두 번 공권력의 바리게이트를 넘었습니다.”

이 말이 뜻하는 것은 2008 광우병 사태와 2015년 세월호 시위의 성격이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오늘 시위현장에서는 '유족들과 하나 되어 박근혜정권 끝장내자’ 라고 적힌 팜플렛들이 즐비하였으며 박근혜 정권 퇴진 구호와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러졌다. 그 어떤 누가가 뭐라고 하던 이는 명백한 반정부 시위이다. 어떤 이들은 이번 세월호 사태가 2008 광우병 사태처럼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4월 24일, 25일 그들은 다시 한 번 청와대 진군을 외치며 시위를 준비하고 있기에 우려가 크다. 그러나 세월호 사태가 광우병 사태처럼 전 사회적 반정부성을 표출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광우병 사태는 온 국민들의 먹거리인 '미국산 소고기' 문제였다.

광우병이 어떠한 병인지 모르는 가운데 특정 방송사는 선동용 영상물을 상영하고 광우병에 걸린 소고기를 먹으면 뇌에 구멍이 뚤려 사망한다는 다소 끔찍한 유언비어를 살포하였다. 자칫 광우병에 걸린 미국산 소고기를 먹으면 끔찍하게 죽을 수 있다는 본능적 두려움은 이성의 끈을 단숨에 끊어 사람들을 광화문으로 나가게 하였다.

세월호 사태는 이와 다르다. 먼저 세월호 사건 자체는 1년 전 과욕에 취한 해운사와 무책임한 선장에 의해 벌어진 '해상 교통사고'이다. 세월호 침몰에 관한 각종 의혹들은 이미 사실이 아님이 밝여진 가운데 1년간 단원고 유가족들이 행한 처사는 국민들의 정서를 돌려놓았다. 시위현장에는 일반 시민들보다는 민노총, 전교조, 전공노를 포함 각종 좌파 시민단체들 다시 말하자면 전문 시위꾼들이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다음 시위규모는 오늘보다 조금 클 것으로 예상되나 광우병 사태처럼 극단적으로 가진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세월호 이슈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나고 그동안의 추태로 인해 추모가 사회적 갈등으로 발전한 이 상태에서 '그들'에게는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 유가족들이 처음에는 세월호 인양에 대해서 반대를 했지만 최근에 갑자기 자세를 바꾸어 세월호를 인양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분명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그들을 조정하고 있는 '악마의 의도'는 그것이 아니다. 세월호가 인양이 된다고 가정해보자. 선거철이 아니라 방송 소재가 없는 종편을 포함하여 수많은 언론사가 인양 현장으로 달려갈 것이다.

지난 1년간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물살이 강하다고 하는 맹골수도 바다 밑에 있는 세월호가 수면위로 떠오를시 그들이 말하는 진실과 함께 같이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충격이다. 선체는 녹이 슬고 페인트는 벗겨지고 해조류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세월호에 어린 생명을 포함 295명이 그 자리에서 살려달라는 몸부림과 함께 수장되었다고 하는 충격, 악마들은 바로 그런 점을 노리고 있는 것이다.

이를 잘 포장하기 위해 그들은 "정부가 진실을 숨기기 위해 인양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진짜 의도는 다른 점인 것을 인지하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팽목항을 방문하여 기술적으로 허용이 되면 인양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도 시위 현장에서는 세월호를 인양하라고 외쳤다. 4월 18일 시위현장에서 유가족이라는 어떤 분께서 박근혜 정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발언하셨다.

18일 시위를 포함 그들이 행하고 있는 모든 행위는 세월호 침몰 자체에 대한 진상규명이 아니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주장하는 반정부 운동에 불과하다.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분들께서는 세월호안에 있을 시체라도 찾기 위해 험난한 맹골수도의 차디찬 바다로 온몸을 던진 잠수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는지 묻고 싶다.

세월호 사태가 지금까지 아니 이런 형태로 도출되어 사회를 어지럽게 만들게 된 원인은 진상규명이 덜 되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원칙대로 행하지 않아서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세월호 침몰은 해상 교통사고이지 정부에 의한 음모가 아니다. 정부에 의한 음모로 인해 자기 자식들이 죽었다며 주장하며 열심히 싸우고 계신 어떤분은 정계 진출을 노리고 계신것 같은데, 진정 진상규명을 원하신다면 광화문이 아닌 금수원 앞에서 시위를 하시는게 더 옳으신 생각이라 조언을 해드리는 바이다. 자유주의 사회에서는 어떤 특권도 특혜도 인정되지 않는다.

이번 세월호 사태를 정상적인 방법, 감성적이 아닌 이성적인 방법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미래에 발생할 대규모 참사에서 그 유가족이라는 사람들은 어떠한 요규를 할지 우리는 짐작할 수 없다. 평화적 시위를 주장하였지만 그들은 경찰 기물을 파손하였으며 경찰 버스 안에 있는 누군가의 자식의 소중한 지갑, 아이패드등을 훔쳤으며 누군가의 아들들인 경찰에게 집단 폭행과 욕설을 퍼부었다.

자신의 자식이 바다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갔다고 생각을 해봐라고 하는 사람들이 하는 행동은 전혀 역지사적이지 않다. 역지사지적이지 않을 것을 넘어 대통령이 타고 있는 비행기를 터트려 누군가의 귀한 자식들을 죽여버리겠다고 하는 발언을 하는 유가족들은 과연 지금 자신의 언사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유가족들을 뒤에서 조정하는 배후세력들은 유가족들을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가게 해주어야한다.

유가족들은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갈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일상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시위대의 대오에서 나오는 그 즉시 자식을 버린 부모로 낙인이 찍혀버리기 때문이다. 특정 단체의 이해관계를 위해 유가족들을 이용하는 자들은 해상 교통사고로 죽은 넋을 위해서라도 유가족들을 일상생활로 돌려보내야 한다. 지금 당신들이 받은 보상금이 가볍다고 생각하지 마라. 죽음의 가치를 그 누구도 정할수는 없다. 그렇다고 돈을 가볍게 생각하는 건 옳지 않다.

아무리 백원짜리 동전이라 할지라도 바람에 날아가지 않는다. 돈이 가볍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세월호를 위장하여 이유없는 죄책감을 양산하여 사회를 붕괴하려 들지 마시라. 세월호 희생들의 죽음을 3류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한 굿판을 걷어치우고 그 자리에 진정 이 나라의 안전과 발전을 위해 행동하시길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1년 전 침몰한 세월호 피해자들에 대한 애도와 함께 하나의 생명의 흔적이라도 찾기 위해 맹골수도의 바다 속을 누빈 해경, 해군을 포함한 모든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글을 마치는 바이다. /박광성 청년필자

(이 글은 자유경제원 홈페이지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