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한진중공업이 이달만 총 1조1000억 원 상당의 일감을 확보해 수주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유럽과 아시아 소재 선주사와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이달 초에 세계최대급인 2만600TEU급 컨테이너선 3척을 수주한바 있다.
 
   
▲ 필리핀 수빅만 경제자유구역내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전경 /사진=한진중공업 홈페이지 캡쳐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330m, 폭 48m, 깊이 27m 제원으로 22노트의 속력으로 운행되는 최신 선형이다.
 
또 선체 및 프로펠러 최적화 설계를 적용한 고연비, 친환경 선박으로 수빅조선소에서 건조 후 오는 2016년 하반기부터 2017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부산 영도조선소의 협소한 부지로 인해 그 동안 초대형선 수주 경쟁에 밀렸지만 세계 최대 도크를 갖춘 필리핀 수빅조선소 완공 이후 잇달아 개가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오랜 컨테이너선 건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형선 연속 건조에 따른 수익성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며 “올해 영도조선소도 정상가동 돼 향후 실적개선뿐 아니라 대외 신인도 역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