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제 드디어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4팀만 살아남았다. 앞으로 두 번 더 이기는 팀이 우승이다.

2022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결선 토너먼트 8강전이 6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있는 팀업캠퍼스 야구장에서 펼쳐졌다. 중앙중, 수원북중, 금릉중, 자양중이 각각 승리를 거두고 4강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원당중, 모가중, 소래중, 부천중은 아쉽게 패하며 8강에서 대회 여정을 마감했다.

준결승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자양중-금릉중(오후 1시), 수원북중-중앙중(오후 3시) 경기로 대진이 확정됐다.

   
▲ 6일 경기도 광주 팀업캠퍼스 야구장에서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8강전이 열렸다. /사진=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 원당중(경기) 12-13 <연장 9회> 중앙중(경기)

엄청난 접전이 이어졌고, 연장 승부치기 9회까지 가서야 승부가 갈렸다. 중앙중이 중반 열세를 딛고 끈질기게 추격해 막판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원당중이 1회초와 2회초 이준서의 활약으로 1점씩 뽑았다. 1번타자 이준서는 1회 2루타를 치고나가 선취 득점을 올렸고 2회에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중앙중은 1회말 이강민의 3점홈런이 터져 리드를 잡았고, 4회말에는 안정혁의 1타점 2루타 등으로 2점을 보태 달아났다.

원당중이 2-5로 뒤지던 5회초, 무려 8점이나 뽑아내 전세를 뒤집었다. 연속 사사구로 잡은 찬스에서 4연속 적시 안타로 줄줄이 점수를 냈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연수의 싹쓸이 2루타로 대량 득점했다.

5-10으로 역전당한 중앙중이 홈런으로 분위기를 살려냈다. 5회말 대타 이명재가 투런포를 쏘아올려 점수 차를 좁혔다. 3점 차로 뒤져 여전히 패색이 짙던 7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1사 후 3연속 볼넷으로 찬스를 엮은 뒤 이명재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내고 최진용이 동점 적시 2루타를 때려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8회 공방은 득점없이 끝났고, 9회초 원당중이 상대 폭투와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얻었다. 중앙중이 다시 드라마를 썼다.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최진용이 2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어지럽던 경기를 정리한 역전 끝내기 결승타였다.

▲ 모가중(경기) 0-7 <6회 콜드게임> 수원북중(경기)

수원북중이 장타력과 믿음직한 두 투수를 앞세워 6회에 일찍 경기를 끝냈다.

수원북중은 3회말 이지후의 중월 3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4회말에는 이지후가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단번에 승기를 휘어잡았다. 5-0으로 앞서던 6회말에는 이준우가 투런포를 날려 콜드게임을 완성했다.

수원북중 마운드도 탄탄했다. 임준원이 3⅓이닝, 이준우가 2⅔이닝을 나눠 던지며 각각 2피안타 무실점 철벽 피칭을 해 무실점 승리를 합작했다. 

모가중은 3회초와 4회초 2루타가 하나씩 나왔지만 모두 2사 후였고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5회초에는 연속된 상대 실책으로 무사 2, 3루의 황금 찬스를 얻고도 내야 플라이와 연속 삼진으로 한 점도 뽑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 소래중(경기) 4-5 <연장 8회> 금릉중(경기)

역전, 재역전, 동점으로 치열한 접전이 펼쳐져 연장까지 치러야 했다. 소래중이 1회초 강민우의 2루타 후 황현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자 금릉중이 1회말 이유건의 적시타로 금방 균형을 되찾았다. 금릉중은 2회말 박현규의 1타점 2루타로 2-1 역전을 시켜놓았다.

소래중도 반격했다. 5회초 볼넷과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임건희가 2타점 2루타를 쳐 3-2로 재역전했다. 금릉중은 6회말 인재훈이 솔로홈런을 날려 3-3 동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 8회초 소래중이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얻었지만 금릉중이 또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8회말 정지후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 부천중(경기) 7-10 자양중(서울)

3회까지 두 팀이 맹렬한 공방전을 벌여 6-6으로 맞섰다. 부천중이 1회초 오재원의 3루타를 시작으로 정예찬, 한우주(2루타), 구본의가 적시타 퍼레이드를 펼치며 3점을 냈다. 자양중은 1회말 엄준상의 2타점 2루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대거 5점을 뽑아 역전했고, 2회말에도 1점을 보탰다.

3-6으로 뒤지던 부천중은 3회초 2사 후 안타와 5연속 사사구, 상대 폭투로 3점을 만회해 6-6 동점을 이뤘다.

균형은 6회말 깨졌다. 자양중이 대타 김승원의 2타점 적시타 등 4안타를 집중시켜 4득점해 승리를 굳혔다. 부천중이 7회초 한 점을 만회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봤으나 따라잡을 수 없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