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항만재개발, 사람과 바다 공존이 부산항의 미래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국내 최초로 항만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부산 북항(구항)이, 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2030년에는 '통합 스마트시티'로 거듭난다.

사람과 바다의 공존, '글로벌 신 해양산업 중심지 육성'이 목표다.

그동안 한국 수출·입 전진 기지 역할을 해온 북항은 지난 2006년 부산 신항 개항으로 항만 역할이 줄어들었고, 시민들을 위한 '친수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2008년 재개발 사업이 시작됐다.

7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북항 통합개발 2030' 프로젝트는 사람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글로벌 신 해양산업 중심지 육성', '북항 일원 통합 스마트시티 구현'이 목적이다.

동·남해안 경제의 중추 거점, 원도심 및 혁신도시 상생, 해양관광·문화 복합도심, 더불어 사는 정주 공간, 미래 혁신성장 기반 확대를 위한 장기 비전이다.

   
▲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지/사진=미디어펜 윤광원 기자


지난 2008년 시작돼 2024년에 완료되는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은 총 사업비가 2조 4221억원으로, 정부와 부산시 및 BPA가 분담한다.

항구 호안과 안벽 및 지하차도는 해양수산부가 맡고, 부지조성은 BPA, 오페라하우스는 부산시가 책임진다.

사업 규모는 154만㎡(육상 112만㎡, 해상42만㎡)다.

친수·항만시설, 상업·업무 등 복합 기능 구현이 목적으로, 사업시행자는 BPA다.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 전용부두, 랜드마크, 오페라하우스, 마리나 부두, 복합환승센터, IT·영상지구가 들어서고, 원도심과의 접근성 강화를 위해 트램, 지하차도 및 보행데크가 도입된다.

4월말 현재 공정률은 92.4%에 이른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해수부와 BPA는 최근 '부산항 북항 친수 공원'을 개방했다.

원도심과 바다 사이를 가로 막았던 부산항 북항이 1876년 개항한 지 146년 만에 개방돼, 해안 공원으로 시민 품에 돌아왔다.

개방한 곳은 축구장 17배 규모의 문화공원 2·3호, 1.3㎞ 길이의 경관 수로, 폭 60m인 보행 데크 등 약 19만㎡로, 랜드마크 부지 8만 9000㎡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야생화 단지'도 마련돼, 시민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 부산항 북항 친수 공원/사진=미디어펜 윤광원 기자


한편 2단계 사업은 지난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로, 항만에만 국한된 1단계와 달리 부산역 등 철도 원도심까지 사업구역이 확대된다. 

자성대부두, 부산역 및 부산진역, 좌천·범일동 일원까지 포함된다.

총 사업비는 4조 4008억원에 달하며, 사업규모는 육상 157만㎡, 해상 71만㎡ 등 228만㎡다.

글로벌 신 해양산업 중심지 육성을 최종 사업목적이다.

'부산시 컨소시엄'이 사업을 신청했는데, 부산시가 대표사이고 BPA가 45%, 한국토지주택공사(LH) 40%, 부산도시공사 11.7%,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3.3%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 착수했다.

하반기 중으로 예타를 통과하면 내년 상반기에 해수부가 사업계획을 수립, 고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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