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 도서 발간에 힐러리 캠프 "터무니 없다" ... 공화당 대선주자들은 '화색'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미국 대권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그녀가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던 시기 "뇌물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고된다.

연합뉴스는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인용하며 미국에서 출간될 예정인 '클린턴 캐시: 클린턴 부부를 부자로 만든 외국 정부와 기업들의 비법'이라는 186쪽짜리 책을 내용을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으로 19일 이 책의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책 내용에 따르면 외국 정부나 해외 기업들은 2009년 1월부터 2013년 2월까지 클린턴재단에 거액 후원금을 전달했다. 이 기간은 힐러리가 국무장관을 지내던 기간과 일치한다.

슈바이처는 미국-콜롬비아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뒤에 이어진 개발계획으로 후원금을 전달한 기업들이 얻은 혜택을 사례로 제시했다.

책의 저자인 피터 슈바이처는 주장에 대한 근거로 각종 재단의 납세 자료나 정부 공식문건을 근거로 들면서 "거액의 후원금을 전달한 정부나 기업이 나중에 국무부 정책의 수혜자가 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같은 후원금은 '뇌물'의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린턴을 '저격'하는 이와 같은 도서에 대해 경쟁자들은 발빠른 분석에 나섰다. 공화당 예비 대선후보인 캔터키 상원의원 랜드 폴, 대선 출마를 선언한 플로리다 상원의원 마르코 파비오 등은 5월 5일 발간 예정인 이 책의 내용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평범한 미국인들의 대변인(챔피언)'를 자처하며 정체성을 조율해가는 힐러리에게 이 책이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덧붙여 힐러리 캠프가 이 책의 파급력을 축소하기 위한 전방위 압박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도 보도했다.

힐러리 캠프의 대변인인 브라이언 팰런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들을 뒤틀어서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만들고 있다"고 책의 내용을 부정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