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이혼을 암시했다. 

조민아는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엉망이었던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과정이었겠지만 너무 오랜 시간을 괜찮은 척 지내와서 나조차도 내가 얼마나 아파왔는지 잘 모르겠다"는 글을 남겼다. 

   
▲ 조민아가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혼을 암시하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조민아 SNS


그는 "정신없이 아들을 돌보다가도 여름 아침의 따뜻함이 느껴질 때마다 아파오는 것 같다. 지나온 과거로 인해. 지금의 현실로 인해. 그래도 벚꽃이 필 땐 좋기도 했다"며 "사람이 마냥 슬프기만 하진 않지 않나. 불행 안에서도 즐거움을 찾아보려 했고 절망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내려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올 수 있기도 했다. 여름 아침 바람 맞으면서 오전 운동을 했던 시간들이 짧긴 했지만 그 추억들이 지금의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한다”고 적었다. 

이어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을 고통의 시간들이 다 끝나고, 해결되어야 할 것들이 해결되고"라며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마음의 상처들이 아물고 나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부터 평범하게 살면서 그 안에서 평범한 행복을 누리고 싶었는데, 그게 너무 큰 바람이었는지. 마흔 전까진 풍파가 너무 많았다”며 “처음부터 내가 원해서 시작한 게 아니었는데 돌아보니 너무나 힘들게 여기까지 왔고, 빌려준 건 받지도 못했고, 고스란히 내 앞으로 남아있는 빚. 힘들게 버텨왔던 것에 비해 너무나 간단히 나버린 끝. 마음의 상처까지 들여다볼 새 없이 현실은 잔혹하다”고 토로했다.

조민아는 “혼자였다면 이 배신감을 절망감을 견디지 못하고 벌써 세상에 없었을지 모른다. 다행히 너무나 감사하게도 아들이 있다. 내 아들이 있어서 반드시 잘 살아야 한다”며 “이번 여름 아침은 햇살이 유독 강렬한 것 같다. 너무 따뜻하고 포근해서 자꾸만 눈물이 난다”고 전했다. 

그는 “나한테 가족의 틀이 전부였고 가족이 너무나 소중했는데 한동안은 쇼핑몰도 가족이 함께하는 장소들도 못 갈 것 같다. 아들 마지막 '문센' 끝나고도 쇼핑몰 한복판에서 꺼이꺼이 울었다.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며 “현명한 선택이라고 다들 이야기해주니까 아무렇지 않아지는 날도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끝으로 조민아는 “정말 시작이다. 그래도 기다렸는데 그대로 끝이 났고 끝은 곧 시작이니 이제 정말 시작이다”라며 “아들을 키우느라 정신없는 매일을 보내며 살아가기 위해 일터로 나가야하는 갑작스러운 현실에 막막하기도 하고 겁도 나지만 해낼 거다. 엄마니까 아기와 함께 잘 헤쳐가겠다”고 다짐했다. 

조민아는 2020년 11월 6세 연상의 피트니스센터 CEO와 혼인신고를 마치고 법적부부가 됐다. 이후 두 사람은 지난 해 2월 결혼식을 올렸고, 같은 해 6월 득남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자신의 SNS에 가정폭력을 암시하는 글을 비롯해 여러 심경글을 올려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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