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신규 노선 배분서 진에어 배제
   
▲ 진에어 노동조합 로고./사진=진에어 노동조합 제공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진에어 노동조합이 7일 국토교통부 항공정책 조직의 개편을 요구했다. 

진에어 노조는 "항공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지속적으로 고도화·첨단화 돼가는 반면, 국토부 항공 관련 조직은 아직 미래에 대한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토부는 항공업계에 대해 입법·사법·행정 3권을 모두 가지고 있는 무소불위의 조직"이라며 "이들을 수식하는 단어는 '갑질'과 '사후 약방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조는 조직과 전문 역량 부족 탓에 사전 예방적 안전 정책과 거시적 안목의 정책 수립이 불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진에어 노조는 "소통의 부재도 조직의 구조적인 문제"라며 "2년간 코로나로 말 못하게 힘들었던 항공산업 현장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국토부 관계자는 단연코 단 한명도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노조는 "선진국에 존재하는 독립 항공청과 달리 우리는 초라한 조직으로 외교 무대에 있다"며 "당장 독립 조직의 신설이 불가하다면 최소한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항공 조직의 격상과 확대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들은 "지리적 여건 상 항공 산업이 국가 경제를 위한 필수 업종"이라며 "원희룡 장관은 미래 세대를 위해 국토부 항공조직 개혁을 반드시 이끌어 달라"고 부연했다.

앞서 진에어는 국토부 항공교통심의위원회의 신규 노선 배분에 있어 배제된 바 있다. 이에 진에어 노조는 "4년 전 물컵 갑질 논란과 관련해 엿가락 행정을 펼친다"며 "정책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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