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구단 역대 최다연패 타이인 12연패의 불명예 기록을 세운 LA 에인절스가 결국 조 매든(68) 감독을 경질했다. 

에인절스 구단은 8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조 매든 감독을 해고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20년 에인절스와 3년 계약을 맺은 베테랑 사령탑 매든 감독은 지난 2년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데다 이번 시즌 12연패라는 최악의 상황에 빠지자 중도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 사진=LA 에인절스 공식 홈페이지


에인절스 구단은 매든 감독을 경질하고 필 네빈 3루 베이스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투타 겸업을 하며 지난해 리그 MVP를 거머쥔 오타니 쇼헤이, 현역 최고 타자라는 마이크 트라웃 등을 보유한 에인절스가 이렇게 맥없이 긴 연패에 빠질 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시즌 초반만 해도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1위를 달리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갑작스럽게 팀이 침체에 빠지더니 12연패 터널에 갇혀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성적도 어느새 27승29패로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지며 지구 2위로 내려앉았다.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35승20패)와 승차는 8.5경기로 크게 벌어지고 말았다. 

매든 감독은 2016년 시카고 컵스를 이끌고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 놓아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에인절스에서 오랫동안 코치를 지냈던 매든 감독은 2020년 큰 기대 속에 친정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2020, 2021시즌 연속 지구 4위에 그쳤고 2022시즌은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해 불명예 퇴진했다.

감독대행을 맡은 네빈 코치는 현역 시절 통산 208홈런을 때린 거포  출신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코치를 거쳐 올해 에인절스에서 베이스코치로 활동해왔다. 대행이지만 감독으로 팀을 이끄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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