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북도발엔 강력 응징 따를 뿐...국제사회에 먼저 손 내밀어야"
성일종 "북한에 인도적 지원 포함한 남북관계 발전은 늘 문 열려 있어"
이종섭 "북 핵미사일 위협 단호 대비...한국형 3축 체계 더욱 강화할 것"
신인호 "북, 하루 빨리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대통령실·국가안보실 촉구"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8일 "북한의 무력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강력한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바탕으로 도발에는 강력 대응하되 인도주의적 지원과 대화는 지속하겠다는 게 우리의 대북기조"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 협의회 북(北) 도발 관련 국가안보 점검' 회의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박진 외교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기웅 통일부 차관,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북한의 무력 도발은 물론이거니와 핵 실험은 그야말로 북한 주민의 목숨을 건 무모한 도박"이라며 "북한이 도발로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도발에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와 응징이 따를 뿐"이라고 말했다. 

   
▲ 6월8일 국회에서 열린 북한의 도발과 관련 국가안보 점검을 위한 제2차 당·정·대 협의희의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성일종 정책위의장이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권 원내대표는 "북한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6월6일 기준 419만명대를 기록하고 있고 1일 확진자 수는 6만명대로 백신이나 치료제 등 국제사회의 지원 없이 코로나19 위기 극복할 수 있을는지 의문"이라며 "현 상황에서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은 국제사회가 먼저 내민 손을 맞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올해 들어 18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가까운 시일 내에 7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도 포착되고 있다. 더 이상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겠다"라며 "지난 정권에서는 북한이 미사일을 도발해도 미사일이라 부르지 못했다. 미상발사체라는 해괴한 말로 북한 비호에 급급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당당히 대응했다"라고 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한미연합군은 비례 대응뿐만 아니라 선제적 압박 전략 대응을 통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고 있다"라며 "미사일 발사에도 미상 발사체로 지칭하며 무력 도발이라는 단어조차 조심스러워했던 미온적 대응에서 벗어나 실질적이고 안보 대응 태세를 갖추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6월8일 국회에서 열린 북한의 도발과 관련 국가안보 점검을 위한 제2차 당·정·대 협의희의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튼튼한 안보 속에서 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돌보며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을 포함한 남북관계 발전은 늘 문이 열려 있다고 밝힌 바 있다"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일관된 정책이 성공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기호 사무총장은 "지난 정부가 국민의 눈을 가리고 현혹했던 종전선언과 가짜 평화쇼를 이제는 걷어내고 흐트러진 전열을 바로 세울 때가 됐다"라며 "국방개혁 2.0이라 명시된 지난 5년간 추진한 계획은 국방 소실계획이라고밖에 볼 수가 없다. 완전 백지화하고 새로운 상태에서 출발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우리에게 가장 시급히 다뤄야 할 심각한 안보위협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더 고조시키고 있다"라며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미동맹 차원 억지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며, 결국 북한 자신의 안보를 저해하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정부는 강력한 한미동맹과 굳건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북한이 도발을 통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음을 깨닫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복귀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 6월8일 국회에서 열린 북한의 도발과 관련 국가안보 점검을 위한 제2차 당·정·대 협의희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징후를 집중 감시하고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아울러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확장 억제 전략 실행력 높이고 우리 군의 한국형 3축 체계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은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은 윤석열 대통령을 중심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도발이 있고 나면 회의만 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정부와는 다른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 차장은 "북한은 하루빨리 대화의 장으로 나와서 한반도 평화를 정착하고 북한 주민의 민생에 힘쓸 것을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은 촉구한다"며 "이와 동시에 국가안보실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장억제 능력을 확대하면서 근본적인 위협을 제거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모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국가안보실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