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산업기술·공급망 협력 본격화... 연내 장관급전략회의 개최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아랍애미리트(UAE)와 산업기술 및 공급망 협력을 본격화하는 한편, 고유가 상황에서의 UAE의 석유 및 가스의 안정적인 공급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차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서울 중구 소재 롯데호텔에서 방한 중인 알 자베르(Sultan Ahmed Al-Jaber)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사장을 만나 산업기술협력 및 에너지 공급망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서울롯데호텔에서 술탄 알 자베르(H.E. Dr. Sultan Ahmed Al Jaber)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간 산업기술 및 에너지 공급망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이날 양측은 그간 바라카 원전, 유전개발, 에너지 인프라 건설 등 핵심 협력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바탕으로 향후 디지털전환, 이러닝,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로 경제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UAE가 건국 50주년을 맞아 추진 중인 ‘미래세대를 위한 50주년 프로젝트’에도 양국이 적극 협력키로 뜻을 모았다. 

‘미래세대를 위한 50주년 프로젝트’는 디지털 혁신을 위한 첨단기술 프로젝트 지원과 경제 다각화 및 4차 산업혁명 촉진을 위한 자금 지원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UAE측은 디지털전환, 개인정보·보호, 바이오 등 첨단 산업 및 기술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으며,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체결한 ‘한-UAE 산업기술협력 업무협약(MOU)’에 따른 7개 협력 분과를 본격 가동키로 했다.

또한 올해 말 ‘제1차 장관급 전략회의’도 개최키로 합의했다. 

이 장관은 최근 고유가 상황에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회복력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나라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UAE가 한국에 석유·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공동 당면과제인 탄소 중립 및 에너지 전환을 위한 청정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수소·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수소를 활용한 발전, 모빌리티 등 잠재적 수소 수요가 높은 반면, UAE는 태양광, 천연가스 등을 활용한 수소 생산능력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향후 양국 간 수소 분야 공급망 협력 추진 필요성에 공감하고, 생산-도입-활용 등 수소산업 전주기에 걸친 협력을 추진하면서 기업 차원의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제28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8)’ 개최국인 UAE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수소버스 사업에 수소 모빌리티 보급 경험을 가진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알 자베르 장관을 비롯한 UAE 정부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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