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곤지암=미디어펜 석명 기자] 수원북중이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에서 대망의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수원북중(경기)은 9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 있는 팀업캠퍼스 야구장에서 열린 '2022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주)미디어펜 주최)' 결승에서 자양중(서울)과 접전 끝에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 우승한 수원북중 선수단. /사진=김상문 기자


이번 대회는 전국 32개팀(경기지역 16개팀, 타시도 16개팀)이 출전, 지난달 26일 막이 올라 보름간 열전을 벌였다.

각각 4연승 행진을 벌이며 결승에 오른 수원북중과 자양중은 강팀들 답게 이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기선제압은 자양중이 했다. 1회말 첫 공격에서 3점을 뽑아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권동륜이 안타를 치고 출루한 다음 1사 후 안승연의 우중월 3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조형주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엄준상이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0을 만들었다.

수원북중도 가만있지 않았다. 3회초 1사 후 이서준의 2루타에 이은 이지후의 중전 적시타로 일단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4회초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주성재가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려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3-3 동점.

자양중은 1회 3득점 후 4회까지 추가점을 못내고 있다가 동점 추격을 당한 후인 5회말 다시 점수를 뽑아냈다. 1사 후 권동륜이 볼넷 출루하자 이채훈이 우중월 적시 3루타를 터뜨려 4-3으로 두번째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계속된 1사 3루 기회에서 삼진과 주루사로 점수를 더 내지 못한 것이 찜찜했다.

   
▲ 수원북중과 자양중의 결승전이 치열하게 벌어졌다./사진=김상문 기자


수원북중이 6회초 재반격에 나섰다. 김윤우와 한준희의 연속안타와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이지후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켜 단번에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막판 역전에 성공한 수원북중은 5회말부터 투수로도 구원 등판한 이지후가 6회, 7회말을 깔끔하게 막아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수원북중 이지후는 결승전에서 투타 모두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 우승을 이끌고 대회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날 이지후는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추격의 적시타와 역전 결승타 등 3안타 3타점를 기록했고,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도 올라 3이닝 1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까지 되는 '원맨쇼'를 펼쳤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