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곤지암=미디어펜 이동건 기자] '2022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가 보름간의 대장정 끝에 막을 내렸다. 끈끈한 유대감과 건강한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무장한 소년들의 경기는 프로 무대의 밑거름이 될, 소중한 자양분처럼 보였다. 쟁쟁한 팀들을 꺾고 우승 트로피까지 차지한 수원북중 선수들의 모습은 특히 그랬다.

9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의 팀업캠퍼스 야구장에서는 '2022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주)미디어펜 주최) 결승전이 열렸다.

이날 윤영보 감독이 이끄는 수원북중은 자양중을 맞아 5-4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북중 1번타자를 맡아 대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친 주성재는 이날 결승전에서 4회초 3-3 동점 추격을 하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우승으로 향하는 디딤돌을 놓았다. 시상식에서 주성재는 우수타자상까지 수상해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이런 활약에도 그는 "전 잘한 게 없고 팀이 경기를 잘 소화한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초반에 공이 잘 안 맞기도 했는데 코치님, 감독님께서 말씀해주신 것만 듣고 잘 따라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1번 타자로서 주루 역할을 잘 못한 것 같아요. 제가 잘한 건 없고, 팀원들이 잘한 것 같습니다."


   
▲ '2022 미디어펜배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우승팀 수원북중의 주성재가 우수타자상을 수상했다. /사진=김상문 기자


자신이 잘한 건 별로 없다며 연신 손사래를 치는 주성재에게 '개인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타석에서 아무 생각 없이 '공 보고 공 치기'를 하려고 노력한다. '출루하자'만 생각한다"며 간결하지만 힘 있는 답을 내놓았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며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역시 물심양면 지원해주는 부모님이다. 주성재는 "항상 뒷바라지 해주시고, 야구 경기에 따라와주시고 정말 많이 도와주신다. 감사하다"며 부모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대회는 연습 때만큼 실력이 잘 나와서 기쁘고, 다음 선수권 대회도 잘 준비해서 우승하고 싶습니다. 항상 신경써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 학교에서 늘 신경써주시는 선생님들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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