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호소문 "자동차 생산 차질로 생존 위협 내몰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자동차부품산업계가 화물연대에 파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9일 호소문을 내고 "약 3만여개의 부품을 조립해 생산되는 자동차산업은 부품 재고를 최소화 하는 적시 생산방식(Just in Time)이기 때문에 단 하나의 부품이라도 공급되지 않으면 자동차 생산이 중단돼 여타 모든 부품사들이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 현대자동차 공장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제공


조합은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등의 요구사항은 자동차업계 물류를 담당하는 화물 차주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면서 "완성차 탁송 화물차주들은 안전운임제를 적용한 운임보다 높은 운임을 보장받아 왔다"고도 강조했다.

행정 및 사법 당국에는 엄정하고 신속한 법 집행을 요청했다. 조합은 "화물연대는 파업에 미참여하는 조합원 차량이 자동차공장에 들어가는 것도 막는 등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자동차산업과 영세한 자동차부품업체들이 파국에 이르지 않도록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해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공급 차질로 고객들은 자동차 계약 후 수 개월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속에서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지속된다면 신차 출고를 고대하는 고객들은 더욱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조합은 "자동차 고객들을 위해서도 화물연대의 자동차 물류 방해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면서 "화물연대는 자동차산업계의 가동과 부품업계의 생존을 위협하는 파업과 물류방해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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