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우상호 비대위 공식 출범…계파 갈등 봉합 목표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지도부 공백 8일 만에 비상대책위원회를 새 지도부로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당 위기 수습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우상호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한 비대위 구성안을 중앙위원회 투표를 통해 의결했다. 투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됐으며 투표 결과 인준안은 92.7%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인준안에는 당연직 위원인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해 3선 의원 대표인 한정애 의원과 재선 대표인 박재호 의원, 초선 대표인 이용우 의원, 원외 인사인 김현정 원외 위원장협의회장을 비대위원으로 선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4선, 서울 서대문갑) 의원이 5월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박 원내대표는 중앙위 투표 종료 후 가진 브리핑에서 "중앙위원들이 압도적 찬성으로 인준안을 의결한 것은 비대위원들을 중심으로 당의 위기를 잘 헤쳐나가라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가 전당대회를 잘 치르고 선거 패배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통해 쇄신을 앞당기는 일을 잘 해낼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새 지도부가 된 비대위는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리는 8월 말까지만 활동하게 된다.

또한 비대위는 이번 주말 안으로 공석인 여성·청년·노동 비대위원 3명을 선출하고, 13일 국회에서 첫 공식 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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