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0·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동갑내기 골잡이의 서울 맞대결이 결국 무산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집트와 6월 A매치 4연전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이 경기에 이집트의 에이스 살라는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이집트축구협회로부터 살라가 부상으로 한국과 친선경기를 위한 방한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은 6월 A매치 4경기 상대로 남미 3팀(브라질, 칠레, 파라과이)과 아프리카 1팀(이집트)을 선정해 초청했다. 남미 팀들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같은 조에 속한 우루과이 대비용, 이집트는 가나 대비용 맞춤형 상대라 할 수 있다.

   
▲ EPL 공동 득점왕 손흥민(왼쪽)과 살라의 서울 맞대결이 무산됐다. 살라가 부상으로 한국과 평가전을 갖는 이집트 대표팀에서 빠진다. /사진=토트넘, 리버풀 공식 SNS


한국-이집트 경기가 성사되면서 손흥민과 살라의 맞대결이 특히 주목 받았다. 둘은 2021-2022시즌 EPL에서 나란히 23골을 넣어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에는 각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득점왕의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살라의 부상으로 대형 이벤트가 불발에 그치고 말았다.

살라는 지난 6일 기니와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 예선 1차전(이집트 1-0 승리)를 치른 뒤 근육 부상으로 이집트 대표팀에서 이탈했다. 이집트는 살라가 빠진 가운데 10일 약체 에티오피아와 2차전에서 0-2로 패했다.

당초 살라의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한국전을 위해 다시 이집트 대표팀에 합류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도 있었지만 살라는 결국 한국에 오지 않게 됐다. 이집트 대표팀은 12일 한국에 도착해 14일 열리는 한국과 평가전을 준비한다.

한편, 한국은 아프리카 팀들과 3연전에서는 1승(칠레전 2-0) 1무(파라과이전 2-2) 1패(브라질전 1-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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