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카스 0.0 이어 호가든·버드와이저도 '제로'
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제로 0.00' 칼로리 빼고 성장세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여름 성수기를 맞아 주류회사들이 잇달아 비알코올·무알코올 음료 신제품 출시에 나섰다. 성장 중인 저도주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주류업계는 논알콜 제품군 확장을 위해 기존 제품 용량을 늘리거나,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칭따오 논알콜릭, 호가든 제로, 하이네켄0.0, 하이트제로0.00/사진=각 사 제공


비어케이가 수입 유통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맥주 칭따오(TSINGTAO)는 2020년 6월 선보인 칭따오 논알콜릭 330㎖ 캔과 병에 이어, 500㎖ 캔 신제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시장공략을 강화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칭따오 논알콜릭은 맥주 공정에서 알코올만 제거한 비알코올 음료다. 지방 0%, 콜레스테롤 0%에 알코올 함량은 0.03%다. 인공적인 탄산이나 합성향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오비맥주는 2020년 출시한 카스 0.0이 지난해 12월까지 온라인에서만 400만 캔 이상 팔리는 등 인기를 얻자, 지난달 수입맥주 브랜드인 호가든과 ‘버드와이저’를 통해서도 논알콜 음료 제품을 선보였다. 호가든 제로와 버드와이저 제로는 모두 알코올 도수 0.05% 미만이다. 

국내 주세법에 따르면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인 경우는 주류가 아닌 음료로 구분한다.

하이트진로음료는 ‘하이트제로 0.00’으로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브랜드 하이트제로0.00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해당 기간 연간 판매량은 2100만 캔으로 전년 판매량의 2배를 기록했다.

하이트제로0.00은 지난해 2월 알코올은 물론 칼로리와 당류까지 제로인 ‘올프리’ 콘셉트로 전면 리뉴얼한 이후 매출이 급성장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하이네켄은 지난해 ‘하이네켄 0.0’을 출시하고, 지난달부터 “술을 마시든 마시지 않든 여럿이 함께 하는 사교적인 자리를 소외감 없이 즐길 수 있다” 내용으로 논알콜 맥주 캠페인을 시작했다. 

하이네켄 0.0은 지난해 4월 논알콜 시장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알코올 도수가 0.03% 미만으로 논알콜 맥주이자 성인용 음료에 해당된다. 

국내 수제맥주 회사인 제주맥주와 세븐브로이도 최근 논알콜·무알콜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무알콜 맥주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0억 원으로 2019년 153억 원과 비교해 30%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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