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의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4안타 맹타에 홈런을 두 방이나 터뜨렸다. 홈런은 역전 3점홈런과 쐐기 만루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끈 영양가 만점짜리들이었다.

이정후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2홈런) 7타점 2득점의 경이로운 성적을 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다음부터 이정후가 방망이를 달궜다. 키움이 3-2로 앞서고 있던 3회초 무사 1루에서 우전안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정후의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가 엮어졌지만 푸이그가 삼진, 송성문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이 이닝에서 점수를 뽑지 못했다.

   
▲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이 3-4로 역전당한 후인 5회초, 이정후가 안타로는 안되겠는지 아예 홈런을 쏘아올렸다. 1사 1, 2루 찬스에서 이정후는 KIA 선발 한승혁의 2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역전 3점포가 되며 키움이 단번에 6-4로 뒤집었다.

홈런 한 방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다음 타석에서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6회초 2사 만루의 밥상이 차려지자 이정후는 KIA 두번째 투수 홍상삼을 만루포로 두들겼다. 10-4로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이날 경기 승패가 갈렸다.

이정후는 시즌 8, 9호 홈런을 3점포-만루포 연타석으로 장식했다. 연타석 홈런도, 만루홈런도 이정후의 프로 데뷔 첫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이 만루홈런은 출범 40주년을 맞은 KBO리그의 통산 1000번째 만루포여서 의미를 더했다.

이정후는 8회초 좌중간 안타를 보태 4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키움은 KIA에게 9회말 3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정후가 7타점이나 올리며 만들어놓은 넉넉한 리드 덕에 10-8로 승리, 이번 광주 원정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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