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 황선홍호가 일본에 참패를 당했다. 그것도 일본 U-21 대표팀에 당한 완패였기에 충격이 더 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12일 밤(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일본 U-21 대표팀에 0-3으로 졌다.

   
▲ 일본에 완패를 당한 이강인 등 한국선수들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020년 이 대회 우승팀인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4강에도 못 오르고 탈락하고 말았다. 한국이 U-23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한 것은 사상 최초다.

한국을 꺾고 올라간 일본은 4강에서 개최국 우즈베키스탄과 만나 결승 진출을 노린다.

C조 1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D조 2위 일본을 상대로 이강인을 비롯해 홍현석, 고재현, 박정인, 양현준, 김태환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일본은 2024 파리올림픽에 대비해 21세 이하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 나섰다.

한국이 전반 먼저 실점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게 흘렀다. 전반 22분 일본의 프리킥 상황에서 스즈키 유이토의 슛을 수비벽에 가담했던 박정인이 머리로 걷어낸 볼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 한국이 전반 일본의 스즈키에게 프리킥 골을 허용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한국은 조영욱, 권혁규를 교체 투입해 반격을 노렸다. 이강인의 돌파에 이은 홍현석의 슛은 수비에 걸렸고 양효준의 회심의 슛은 골문을 비껴갔다.

한국이 원했던 만회골은 나오지 않은 채 후반 20분 일본에 또 골을 내줬다. 스즈키의 슛을 골키퍼 안성준이 쳐냈으나 달려든 호소야 마오가 재차 슛해 골을 넣었다. 

두 골 차로 벌어지자 한국은 후반 25분 오세훈을 교체 카드로 쓰며 어떻게든 추격을 해보려 애썼다. 하지만 오세훈의 헤더가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마음만 급해져 허둥대는 한국 선수들과는 달리 일본은 차분하게 자신들의 플레이를 이어갔다. 선제골을 넣었던 스즈키가 후반 35분 쐐기골까지 터뜨려 한국의 추격 의지마저 꺾었다.

한국은 스코어(0-3)에서도, 유효슈팅 수(2-9)에서도 일본에 완전히 밀려 망신스러운 참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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