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핵실험 정황 속 오후 늦게 언론에 공지해 ‘안일한 대처’ 지적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전원회의에서 ‘강대강·정면승부’ 원칙을 표방했다고 북한이 밝힌지 하루만에 방사포를 반나절동안 연속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12일 오전 8시7분쯤부터 11시3분쯤까지 방사포(다연장로켓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여러 발을 쐈다. 지난 5일 평양 순안 일대 등 4곳에서 총 8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동시다발적으로 쏜 뒤 1주일 만에 재개된 무력시위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쏜 방사포의 구체적인 기종이나 탄의 개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발사 장소는 서해안 일대, 탄착 지점은 서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8일부터 10일까지 당 중앙위원회 본부회의실에서 진행됐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2022.6.11./사진=뉴스1

이날 북한의 방사포 연속 발사 사실은 언론에 뒤늦게 알려졌다. 합참은 통상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은 즉각 언론에 공지해왔으나 방사포 발사는 공지하지 않아왔지만 언론의 문의가 잇따르자 이날 오후 늦게 공개했다. 

하지만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관측되는 등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방사포 사격으로 북한의 올해 무력도발 횟수는 총 19차례로 늘었다. 

김정은 총비서는 앞서 8~10일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강대강·정면승부 투쟁 원칙”을 천명하고 “결론에서 대적 투쟁 원칙과 전략·전술적 방향을 제시했다”고 노동신문이 1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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